구글 AI 챗봇 '바드', 한국어·일어 우선 지원..."기술 역동적인 시장 진출"

황성완 기자 2023-05-12 09:42:19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구글의 인공지능(AI) 챗봇 '바드'가 영어 외에 한국어와 일본어를 우선 지원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구글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바드를 전 세계 180여개국에 전면 오픈했다. 특히 한국어 및 일본어 지원을 발표하는 깜짝 쇼를 선보였다. 바드가 영어 외 언어를 지원한 것은 한국어·일본어가 처음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1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 구글 클라우드 사옥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AI 챗봇 바드의 한국어 지원 이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의 구글 클라우드 사옥에서 가진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바드가 한국어와 일본어를 우선 지원한 것이 새로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피차이 CEO는 "새로운 언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고려해야 할 여러 사항이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기술 채택에 있어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매우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지역이다"라고 말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한국과 일본 시장에 진출을 확대하는 것은 큰 가치가 있다고 설명한 그는 "양국은 이미 모바일 분야에서 선도하고 있는지, 세계 최고인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시 샤오 구글 어시스턴트 부문 부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인공지능 챗봇 바드의 한국어 지원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

이어 그는 두 나라를 방문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피차이 CEO는 "1999년 서울에서 택시를 탄 적이 있었는데, 운전자가 휴대전화 3대를 이용하고 있었던 기억이 강렬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일본 방문 경험에 대해서는 "한 식당에서 식탁 반대편에 있던 두 손님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서로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언급했다.

피차이 CEO는 올해로 창립 25년을 맞은 구글의 향후 비전도 밝혔다. 그는 "수년 전만 해도 우리가 AI를 연구하기 시작한 이유 중 하나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정보와 지식을 제공한다는 사명이었다"며 "우리가 생각해 왔던 일들을 이제 이룰 수 있는 변곡점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AI를 과감하고 책임감 있게 접근하는 것이 향후 25년 동안의 가장 야심 찬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보다 더 기대되는 일은 없으며,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담하고 책임감 있게 이 일을 해나가고 모두를 위한 기술을 구축하는 것이 저희의 DNA에 깊이 뿌리내려 있다"고 덧붙였다.

100여명의 전 세계 기자들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는 피차이 CEO 외에 구글 클라우드 CEO 토마스 쿠리안, 엘리자베스 리드 검색 부문 부사장, 제임스 마니카 연구 기술 및 사회 부문 수석 부사장이 참석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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