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뉴스제평위 운영 잠정 중단 결정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는 제휴 모델 검토 필요하다 판단"
박재훈 기자 2023-05-22 16:19:17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네이버와 카카오의 언론사 뉴스 제휴 심사를 맡은 뉴스 제휴평가위원회(이하 제평위)가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22일 결정했다.

네이버·카카오 /사진=연합뉴스


제평위 사무국은 이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운영위원 전체회의'에서 제평위 활동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제평위는 뉴스서비스를 운영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언론사 간 제휴를 위해 설립된 자율기구다. 2015년 준비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2016년부터 7년 동안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 입점 심사 및 제재를 담당했다.

제평위의 잠정중단은 그동안 독립성과 공공성 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점, 포털 뉴스 영향력에 대한 정치권의 압박이 강해진 것 때문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는 제평위 역할의 기구를 법제화시키는 법안도 발의됐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포털의 기사배열 기준 등을 심의하고, 개선점을 제시하는 '인터넷뉴스진흥위원회' 설치를 기반으로한 신문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신문법 개정안을 지난 12일 대표 발의했다. 포털을 운영하는 플랫폼 기업이 뉴스로 벌어들인 손익 자료를 정부에 제출하고 기사 배열 기본 방침을 비롯해 인터넷 뉴스 서비스 사업자의 준수 사항 이행 여부를 전부가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는 제휴 모델을 구성하기 위해 현재 제평위 외에 새로운 안에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활종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뉴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각계 의견을 수렴해 보다 나은 대안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방침이다.

제평위의 잠정 활동 중단에 따라, 입점 심사도 당분간 중단된다. 활동 중단 기간 동안 공청회 등 외부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제휴평가시스템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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