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우려에 소금 개인구매 증가세 최대 6배 ↑

홍선혜 기자 2023-06-16 10:18:21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소금매출이 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밝히면서 부터다. 

16일 수협쇼핑에 따르면 주간 베스트 항목에서 천일염 제품을 7개를 볼 수 있는데, 이중 절반이 넘는 4개는 이미 품절 상태다. 미리 소금을 사두려는 사람이 늘면서 수협중앙회가 운영하는 수협쇼핑에서는 천일염의 일시 품절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아울러 나머지 3개도 주문량이 많아 배송이 지연되는 상태다.

한 번에 최대 5개만 살 수 있도록 수량을 제한한 업체도 있었다. 이날 기준 수협쇼핑의 인기 검색어 3개는 '소금', '천일염', '천일염 20㎏' 등 모두 소금이 차지했다.
비어있는 소금 진열대. /사진=연합뉴스

이에따라 이마트의 지난 1∼14일 소금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55.6%, 천일염 매출 118.5%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서는 같은 기간 소금 매출이 30% 늘었고,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에서는 6배 증가했다.

올해 천일염 생산량은 감소했지만 소금수요는 증가하고 있어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굵은소금 소매 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5㎏에 1만2942원으로, 지난해 1만1185원보다 15.7% 비싸고 평년의 7883원과 비교하면 64.2% 높다.

평년 가격은 2018∼2022년 5년간 가격 중 최고·최소치를 제외한 3년 평균치다.

해양수산부는 천일염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수요 증가보다는 비가 오는 날이 많아 천일염 생산량이 감소하고 생산자들이 장마철을 앞두고 출하량을 조절한 것이 더 크다고 전했다.

또 개인 직거래가 늘긴했지만, 전체 거래량의 7∼8% 수준인 점 등으로 미뤄 가공·유통업계 차원에서 발생하는 천일염 사재기 징후는 아직 없다는 설명이다.

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개인 직거래 증가가 전체 천일염 수급 및 산지 가격에 영행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량과 가격이 오른다면 정부 수매 후 할인방출 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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