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비상구 개방 시도한 10대...경찰, 구속영장 신청

박재훈 기자 2023-06-20 14:17:52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필리핀 세부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난동을 일으켜 비상구를 강제 개방하려한 10대 남성에 경찰이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세부발 인천공항행 항공기 내에서 비상구 개방을 시도하다 제압된 A군(1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군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2시에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A군은 19일 오전 5시 30분경 필리핀 세부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406 여객기에서 승무원을 위협하고, 비상문을 개방하려 하는 등 난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18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A군은 항공기가 이륙하고 1시간 후 "가슴이 답답하다"는 등 불편함을 호소해 승무원의 안내로 앞 좌석으로 좌석을 옮겼다. 이후 A군은 갑자기 비상구를 여러 차례 개방하려 시도해 승객들과 승무원들에게 제압, 구금됐다. 제주항공은 인천공항에 도착해 A군을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비상구 개방 시도 이유에 대해서 횡설수설하면서 명확한 동기를 진술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항공기 비상구 개방 시도가 안전으로 직결되는 문제이자 중대한 범죄로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기에 탑승한 30대 남성이 대구 공항에 착륙직전 비상구를 강제 개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194명과 승무원 및 조종사 6명을 포함해 200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이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9명의 승객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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