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10월 이후 반등 전망…하반기 자동차·이차전지·조선 ‘맑음’

반도체 업종 ‘비’→‘흐림’ 변경
가전·디스플레이·바이오헬스 등 4분기 개선 전망
신종모 기자 2023-07-11 11:43:51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정부는 올해 하반기(7~12월) 반도체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 이후 현재까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공개한 ‘하반기 주요 산업 정책 방향’에서 반도체 업종을 기존의 ‘비’에서 ‘흐림’으로 변경했다. 

산업부는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는 3분기부터 수급이 개선돼 오는 10월 이후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432억 1000만달러(약 56조 17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감소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삼성전자

산업부는 또 자동차, 이차전지, 조선 업종 전망을 '맑음'으로 구분했다. 아울러 견조한 생산·수출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부는 자동차는 가격이 높은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증가, 조선은 고부가가치선 수주 호조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이차전지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고가 그해 3사 매출의 15배 이상인 775조원으로 향후 지속적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가전,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등 업종 전망도 기존의 ‘비’에서 ‘흐림’으로 변경됐다.

가전은 상반기 수출이 4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미국의 소비 심리 개선으로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다. 상반기 모바일·TV 등 세트 수요 감소로 인한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감축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부진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세트 신제품 출시 등 수요 회복과 고사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확대로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바이오헬스 업종에서도 백신 및 진단키트 판매 둔화로 수출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이오시밀러 제품 신규 출시, 위탁생산(CMO) 생산 능력 확대가 수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는 “반도체 업황과 대중 수출 개선 본격화한다면 오는 9월 이후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굳어진다”며 “4분기 중 월간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늘어나는 ‘수출 플러스’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6월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우리 실물 경제가 회복 움직임을 보인다”면서 “산업부는 하반기 경제 활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은 물론 가장 먼저 수출이 조기에 플러스 전환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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