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방산·원전…‘기회의 땅’ 폴란드 잡아라

폴란드, K-배터리 유럽 진출 핵심 교두보
배터리·방산 이어 원전까지 유럽 내 ‘블루오션’ 부상
신종모 기자 2023-07-13 10:59:52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순방에 동행한다.  이들 총수는 폴란드에서 배터리, 방산, 원전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총리실에서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를 예방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그룹


폴란드는 K-배터리 유럽 진출 핵심 교두보인 동시에 유럽 국가 중 우리나라의 핵심 경협 파트너로 급부상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첨단 무기 도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원전, 우크라이나 재건 등 추가 대형 협력 기대감이 큰 곳이다. 

한국과 폴란드는 전기차용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경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은 연간 70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거점이다. 

이 공장은 유럽 최대 배터리 생산기지로 손꼽힌다. 지난해 생산액이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는 배터리 공급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이 원통형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은 연간 70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거점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016년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자동차 배터리 1공장을 세웠다. 이후 이듬해 가동에 들어간 것이 양국 경협의 중요 변곡점이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후 지속적 증설로 생산 규모를 연간 70GWh로까지 확대했다. 협력사들의 대규모 진출까지 이어져 폴란드 현지에 세계 2위 배터리 시장인 유럽 공략을 위한 'K-배터리 클러스터'가 현지에 구축됐다.

한국무역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폴란드 전체 수출액의 27.2%(21억 4000만달러)가 양극재(HS코드 284190)였다. 

폴란드와 인접한 헝가리에 진출한 SK온, 삼성SDI 등까지 더한다면 한국 배터리 3사의 유럽 현지 연간 생산 능력은 116.5GWh다, 이는 유럽연합(EU) 전체 배터리 생산 능력의 42.5%를 차지한 수치다. 

한화디펜스와 국방과학연구소가 지난 1998년 공동개발 완료한 K9 자주포 모습. /사진=한화디펜스


유럽 최대 무기 수출 국가 부상

폴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자국 내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산 무기를 대량으로 구입하면서 최대 수출 국가로 떠올랐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지난 7월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48대, 천무 다연장 로켓 288문 등의 무기를 한국에서 사들였다. 

이어 양국은 K-2, K-9, FA-50, 천무 등 총 124억달러 규모의 1차 이행 계약을 했다. 이 가운데 K2 전차와 K-9 자주포는 이미 지난해 초도물량이 성공적으로 폴란드에 인도된 바 있다. 

지난해와 올해 1월∼5월 한국의 폴란드 무기류 수출액은 각각 4억 1000만달러, 3억 4000만달러다. 1년 사이 무기 수출 규모가 총 7억 5000만달러에 달했다. 

양국은 배터리와 방산에 끝나지 않고 원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폴란드 신규원전 건설 추진되는 석탄화력발전소 부지 /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최근 폴란드가 K-원전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만큼 원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영 폴란드전력공사(PGE)는 민영 발전사인 제팍(ZE PAK)과 함께 한국수력원자력과 협력해 퐁트누프 지역에 한국형 가압경수로(APR1400) 2∼4기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이를 위한 협력의향서(LOI)도 체결한 것으로 전했다. 

이외에도 우리 기업이 기술력을 인정받는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 국내 업체와 현지 업체 간 업무협약(MOU)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는 EU 기금을 통한 에너지·교통 인프라· 환경 분야 투자를 가속화하는 중이다. 다수 한국은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건설 등 분야에서 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U의 기금 1조 8243억 유로 중 폴란드는 7.3%인 1340억 유로를 배정받았다. 이 중 70% 이상을 에너지, 환경, 교통 분야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경제사절단의 폴란드 순방이 양국의 협력을 다지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다양한 기업군의 리더들이 참석하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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