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다음 주 ‘폭염’ 영향 전력수요 최대치…전력 운영 상황 예의주시

한빛2호기 고장·태풍 카눈 여파 등 변수 예측 및 대응
신종모 기자 2023-08-02 15:47:14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연일 불볕더위가 가승을 부리는 가운데 폭염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로 상향됐다. 무더위가 절정인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전력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한빛2호기 고장 등으로 변수가 생길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한빛 2호기는 지난달 24일 고장파급방지장치 개량 시험 중 문제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한빛 2호기의 재가동 시점은 고장 원인 분석이 끝나봐야 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신 기상예보 등을 반영해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한 결과 오는 10일 오후 전력 수요가 92.5∼97.8GW(기가와트)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산업부가 지난 6월15일 내놓은 기존 전망과 같은 수준이다. 당시는 ‘8월 둘째 주 평일 오후 5시쯤’ 전력 수요가 92.7∼97.8GW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올여름 전력 최대 공급 능력이 역대 최고 수준인 106.4GW에 달해 한여름 전력 공급이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날씨 등에 따라 최대 전력 수요가 ‘상한 전망’을 넘거나 한반도 쪽으로 이동 중인 태풍 카눈 여파로 일부 발전 설비가 고장 나는 상황을 가정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전력수급 경보 발령 전부터 선제적으로 수급 조절을 통해 전력 운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예비력이 10.7GW 안팎이 되는 때부터 사전 협의가 이뤄진 기업 등 전기 사용자에게 요청해 전력 사용량을 줄이게 하는 ‘수요반응’(DR), 공공기관 냉방기 순차 정지, 전력 다소비 건물 수요 절감 요청 등으로 전력 수요를 줄일 계획이다.

또 예비력이 7.5GW로 내려가면 석탄 발전기 출력을 상향해 공급을 늘리고 5.5GW까지 낮아질 땐 전압 하향 조정 등에 나설 계획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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