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전국 강타 예고...오전 9시 경남 남해안 상륙, 강풍에 최고 400㎜ 물폭탄

태풍 영향으로 폭염은 잦아들어...낮 최고기온 30도 미만
주서영 기자 2023-08-10 09:09:24
[스마트에프엔=주서영 기자] 10일 제6호 태풍 카눈이 경남 통영 부근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상륙함에 따라 전국에 강풍과 비가 내린다. 

카눈은 10일 오전 7시 통영 남쪽 70㎞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카눈이 오전 9시 통영 북북서쪽 10㎞ 지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한반도로 접근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지난 9일 21시 현재 위치를 보여주는 천리안위성 2A호의 위성 영상. / 사진=국가기상위성센터

이에 따라 남부지역에는 집중 호우가 예상된다. 해안과 인접한 경상권에 최고 400㎜ 이상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전라와 제주 지역도 300㎜, 중부지방과 강원지역도 100∼200㎜의 비가 내린다. 

시간당 강수량도 30~60㎜가 예상된다. 강원 영동은 시간당 80㎜까지 비가 오는 곳에 있고, 남해안에 초속 40m의 강풍이 불겠고 제주, 동해안과 서해안도 25~35m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광주가 23도로 비교적 낮겠고 중부와 강원, 남부지방은 24∼26도를 기록하겠다. 태풍의 영향으로 폭염이 잦아들면서 낮 최고기온은 26~30도에 머물겠다.

오전 9시경 경남 통영 남해안 상륙...오후 9시 서울 통과

카눈은 오전 9시경 통영 북북서쪽 10㎞ 지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75hPa과 32㎧(시속 115㎞)로 강도는 지금보다 한 단계 낮은 '중' 등급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상륙 후 카눈은 정오 대구 서남서쪽 50㎞ 지점, 오후 6시 청주 북북동쪽 20㎞ 지점, 오후 9시 서울 동남동쪽 40㎞ 지점을 지나 자정께는 서울 북북동쪽 40㎞ 지점에 이른다. 이후 휴전선을 넘어 11일 오전 3시엔 평양 남동쪽 120㎞ 지점까지 북상하겠다.

기상청의 예상으로 카눈은 우리나라를 15시간 안팎에 걸쳐 종단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태풍 이동속도가 느리면 강수량이 늘면서 피해가 커질 수 있다. 

10일 오전 경남 통영시 강구안 주변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 사진=연합뉴

태풍특보에 '극한호우' 주의

카눈으로 우리나라 전국에 태풍특보가 내려졌으며, 10일 전국에 폭풍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밤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하겠지만 충청은 11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은 11일 오후까지 강수가 이어진다. 특히 경기북서부는 12일 새벽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앞으로 더 내릴 비의 양은 강원영동 150~300㎜(많은 곳 500㎜ 이상), 강원영서·수도권·서해5도·충청·전북·영남 100~200㎜(경상해안과 경상서부내륙 많은 곳 300㎜ 이상), 울릉도·독도 30~80㎜, 제주 5~40㎜로 예상된다.

곳곳에 '극한호우'가 예상된다.

강원영동과 경상해안, 경상서부내륙은 시간당 강수량이 많게는 60~80㎜, 전반적으로는 시간당 40~60㎜에 달하겠다. 강원영동에는 시간당 100㎜ 이상 비가 쏟아질 때도 있을 수 있겠다.

전라동부에도 시간당 40~60㎜ 강수가 예상된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시간당 강수량이 30㎜ 내외로 많을 때가 있겠다.

11일까지 전남동부해안과 경상해안은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45㎞(40㎧) 내외, 강원영동·경상내륙·호남(전남동부남해안 제외)·충남서해안·제주는 시속 90~125㎞(25~35㎧), 인천·경기서해안·경기남부내륙·강원영서·충청내륙은 시속 70~110㎞(20~30㎧), 서울과 경기북부내륙은 시속 55~90㎞(15~25㎧)에 달하겠다.

모든 바다에 바람이 시속 70~130㎞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3~7m(제주해상·남해상·동해남쪽해상은 8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4~29도로 오랜만에 전국에서 30도 아래겠다.

태풍이 지나가면 다시 기온이 올라 11일과 12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다시 30도 이상까지 오르겠다.

주서영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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