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직원 실수로 7만5000명 개인정보 유출...일론 머스크 사회보장번호도 포함

테슬라, 해당 직원 2명에 대해 소송 제기...전자기기 압수
박재훈 기자 2023-08-21 15:00:19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직원의 실수로 7만5000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1일(현지시각) 테슬라의 직원 2명의 실수로 7만5000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소송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덴버에 위치한 테슬라 매장. /사진=AP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실수를 저지른 직원 2명은 테슬라의 IT보안 및 데이터 보호정책을 위반해 정보를 도용하고 언론사에 이를 공유했다. 테슬라는 이들 직원 2명의 신변을 파악한 후 전자기기를 압수하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미국 메인주 법무장관실은 사이트를 통해 테슬라 내부자의 실수로 7만5735명이 개인 정보 유출 피해를 입었다는 통지문을 공개했다. 유출된 개인 정보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사회보장번호를 비롯해 테슬라의 전·현직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등 연락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데이터에는 주행 보조 프로그램에 대해 소비자들이 제기한 불만사항들도 포함됐다. 불만사항의 대부분 내용은 급가속 혹은 급제동에 관한 것이었다. 

테슬라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전직 직원들이 테슬라 데이터에 접근 또는 유포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조치했다"며 "법 집행 기관 및 외부 포렌식 전문가와 협력했고 필요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테슬라에서 근무했던 전직 직원의 제보로 2015년에서 2022년 사이에 수집된 대규모 개인정보 등 100기가바이트의 파일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개인정보를 적절하게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앞서 4월에는 테슬라 직원들이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위해 수집한 고객 차량의 영상자료를 돌려봤다는 증언도 나왔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