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 "생성형 AI 시대, 자사 플랫폼 경쟁력 더욱 빛날 것"

CEO 주주서한 발송..."네이버, 3번의 전환기 극복"
24일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 23 통해 '하이퍼클로바 X' 공개
황성완 기자 2023-08-21 16:36:34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지난 세 번의 전환기를 극복하면서 네이버는 온라인 광고 컨텐츠 소비에서 커머스까지 통합된 유일무이한 플랫폼으로 발전했으며, 이런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시대에 더욱 빛날 것으로 믿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1일 발송한 CEO 주주서한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인터넷 산업의 전환기를 검색(1999∼), 모바일 전환(2007∼), 전자상거래 대 소셜미디어(2014∼)로 분류하고, 네이버가 변화의 물결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생성형 AI라는 네 번째 패러다임 전환기 또한 극복할 준비가 됐다고 역설했다.

그는 네이버의 AI 기술력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대표는 "500명이 넘는 대한민국의 가장 뛰어난 AI 엔지니어들과 전문가들로 팀을 꾸리고, 매개변수(파라미터)가 1000억개 이상인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자체 개발한 전 세계 다섯 개 기업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오픈AI(GPT-3, 2020년 6월), 화웨이(Pan-GU, 2021년 5월)에 이어, 2021년 11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한 기업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이어 "네이버는 생성형 AI가 우리의 핵심 역량을 더욱 확장하고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라 확신하고 있다"며 기반 기술·검색 고도화, 핵심 애플리케이션의 경쟁력 강화, 비즈니스·창작 생산성 극대화, 맞춤형 AI 설루션 제공, 생성형 AI 기반의 새 플랫폼 제공 목표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대표는 "네이버는 그 어느 경쟁 플랫폼도 보유하지 못한 고품질의 광범위한 개인화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네이버의 AI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근거로 국내 검색어 점유율 1위, 국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지도 서비스, 240만개의 오프라인 상점·식당에 대한 로컬 리뷰, 차별화한 콘텐츠 소비(뉴스, 지식iN,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카페 등), 국내 대표 여행 예약 사이트, 15억개 이상의 상품과 11억개의 리뷰를 보유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월 1억건 이상의 결제 처리 건수를 들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완료했다"며 "AI는 기존 네이버만의 경쟁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 23'을 통해 네이버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 X'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정보 탐색에서부터 구매의도(검색), 실제 구매 전환, 결제에 이르기까지 사용자의 전 여정을 아우르는 세계에서 유일한 광고·커머스 통합 플랫폼인 점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AI가 이미 새로운 혁신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활용 사례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미 AI가 '스마트 블록' 검색 기능부터 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쇼핑 추천 기능에 이르기까지 이미 네이버 핵심 서비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네이버 사용자의 80% 이상이 네이버 쇼핑 내 AI 기반 엔진이 추천한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으며, 이는 2023년 6월 스마트스토어 거래액(GMV)의 13%를 차지한다.

그는 네이버의 AI 이니셔티브 목표로 ▲기반 기술, 검색 고도화 및 핵심 애플리케이션의 경쟁력 강화 ▲비즈니스 및 창작 생산성 극대화 ▲맞춤형 AI 솔루션 제공 ▲생성형 AI 기반의 새로운 네이버 플랫폼 경험 제공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기반 기술, 검색 고도화 및 핵심 애플리케이션의 경쟁력 강화' 목표에 대해 "네이버는 모든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 하이퍼클로바X와 이를 활용한 핵심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련 서비스로 생성형 AI검색 경험을 제공할 ‘Cue:(큐)’, 대화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CLOVA X(클로바X)’, 하이퍼클로바X의 최신성· 전문성·정확성을 제고시키고 내외부 앱을 연결 및 구동시킬 플로그인 ‘Skill(스킬)’을 소개했다.

최 대표는 ‘비즈니스 및 창작 생산성 극대화’ 목표에 대해서는 "판매자, 창작자, 인플루언서를 위한 플랫폼에서 활용 가능한 생성형 AI 도구를 개발하고 코딩 및 디자인을 위한 외부용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개발해 다양한 주체들의 생산성을 극대화시킬 것"이라 설명했다. 관련 서비스로는 기업의 내부 데이터와 자료를 활용해 보고서 작성, 이메일 작성, 광범위한 협업 작업 등을 돕는 기업용 플랫폼 ‘Connect X(커넥트X)’와 자사 콘텐츠 제작 도구 스마트에디터에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한 창작자를 위한 차세대 AI 글쓰기 도구 ‘CLOVA for Writing(클로바 포 라이팅)’을 언급했다.

'맞춤형 AI 솔루션 제공'에 대해서는 "네이버의의 솔루션 라인업은 적은 샘플 데이터로도 쉽게 연동 가능하며 파트너사의 구체적 니즈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관련 서비스로는 기업 맞춤형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만들고 강화시킬 솔루션 ‘CLOVA Studio(클로바 스튜디오)’, 하이퍼클로바X 기반 AI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Neurocloud(뉴로클라우드)’도 소개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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