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 200조원 부채 한전에...“구조조정 필요”

한전, 사상 첫 부채 200조원 돌파
신종모 기자 2023-08-24 10:37:13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사상 처음으로 총부채 200조원을 넘긴 한국전력의 심각한 재무 위기 상황과 관련해 구조조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방문균 장관 후보자는 24일 서울 종로구 광해광업공단 경인지사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남에서 막대한 한전 부채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 “필요한 부분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문규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한전의 총부채는 지난 6월 말 연결기준 201조4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겼다. 

현 추세라면 내년 신규 한전채 발행 등 자금 조달에 심각한 어려움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방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로 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업계에서 그런 일부 우려가 있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임명이 되면 업계와 언론과 자주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방 후보자는 지난 22일 발표한 소감문에서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수출 총력 증대, 첨단산업 육성과 한미일 산업 협력 강화, 원전 생태계 복원 조기 완성, 필요한 구조조정과 투자를 막고 있는 규제 철폐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방 후보자는 이날 출근을 시작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와 산업, 통상, 에너지 분야에 걸친 산업부 업무 파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편 한전의 총부채는 지난해 말 192조8000억원에서 반년 새 8조원가량 증가했다. 

한전 부채는 지난 2020년 말까지 132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1년 말 145조8000억원, 2022년 말 192조8000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이번에 200조원대를 돌파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전기요금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2021년 이후 47조원이 넘는 막대한 영업손실을 본 것이 총부채 급증의 주된 요인이다.

이에 올해 연간으로는 약 7조원의 영업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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