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생아 수 25만명 아래로···또 '사상 최저'

2분기 합계출산율도 0.7명 '추락'
김성원 기자 2023-08-30 13:09:22
[스마트에프엔=김성원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 25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합계출산율)도 올해 2분기 기준 0.7명대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 통계'와 '2023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000명(4.4%) 줄었다.

출생아 수가 25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처음이다. 1970년 100만명을 넘었던 출생아 수는 2002년 40만명대로 내려 앉았고 2020년 30만명 선이 붕괴됐다.

 /그래픽=연합뉴스



출생아 수는 올해 2분기 기준으로도 작년 동기 대비 4062명(6.8%) 감소한 5만6087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1년 전보다 0.03명(3.7%) 낮아졌다. 올해 2분기에는 0.70명으로 더 떨어졌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이후 전 분기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1970년 4.53명에서 1984년 1.74명까지 떨어지더니 2018년 0.98명으로 처음 1명을 밑돌았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2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역대 최저이자, 유일하게 1명을 하회하고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세종이 1.12명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가장 높았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대전을 제외한 전국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시군구로 범위를 넓히면 전남 영광군이 1.8명, 전북 임실군이 1.56명으로 높았고 서울 관악구 0.42명, 대구 서구 0.46명 등으로 낮았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4명으로 1년 전보다 0.3명 줄었다. 모(母)의 연령대별로 보면 30∼34세가 6.3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40세 이상(0.0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연령대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그래픽=연합뉴스


6월 출생아 수는 1만8615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00명(1.6%)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91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한편, 2분기 혼인 건수는 4만7740건으로 작년 2분기(4만7733건)보다 7건(0.0%) 늘었다.

연령별 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남자는 30∼34세(-0.8건), 25∼29세(-1.9건), 24세 이하(-0.1건) 등에서 1년 전보다 낮아졌다. 35∼39세(1.6건), 40세 이상(0.1건)은 높아졌다.

여자는 25∼29세(-2.9건), 40세 이상(-0.0건) 등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 높아졌다.

2분기 이혼 건수는 2만3472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319건(1.4%) 늘었다.

연령별 이혼율(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은 남녀 모두 60대 이상에서 1년 전보다 낮아졌다. 남자는 0.2건, 여자는 0.1건 하락했다.

혼인이 20년 이상 지속된 경우 이혼 건수도 1년 전보다 1.5% 감소하는 등 황혼 이혼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6월 혼인 건수는 1만6053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56건(7.8%) 늘었으며 이혼 건수도 7791건으로 206건(2.7%) 증가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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