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독감 백신 경쟁 뛰어든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업계 '분주'

SK바이오사이언스,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국가출하 승인 획득
'스카이셀플루' 백신 물량 약 500만회분...내달부터 병·의원서 접종 가능
황성완 기자 2023-08-31 10:13:50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코로나19가 31일부터 독감과 같은 감염병 4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최근 수년간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눈을 돌렸던 백신업계는 이제 독감 백신 생산에 보다 집중하는 모양새다.

백신 매출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중단하고, 자체 개발 세포배양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출원 등 독감 백신에 매진한다고 밝힘에 따라 국내 독감 백신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생산 중단...'스카이셀플루' 올해 첫 출하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의 국가출하 승인을 획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독감 백신 생산을 중단한 지 약 3년 만으로 올해 첫 출하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국내에 공급하는 독감 백신 물량은 약 500만도즈(500만회분)로, 내달부터 병·의원 등에서 접종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 전경.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는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독감 백신 중에는 유일하게 동물 세포를 활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세포배양 방식'이 적용됐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독감 백신은 유정란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유정란 방식으로 생산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백신은 세포배양 방식에 대해 유정란을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접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정란 방식 대비 생산 기간도 짧아 대유행 등 유사 시 신속한 생산도 가능하고, 무균 배양기를 통해 생산하기 때문에 항생제나 보존제 투여도 불필요하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로 WHO PQ 인증을 획득한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 4가'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 4가는 세포배양 독감 백신 중 세계 최초로 WHO PQ 인증을 획득했다. WHO PQ는 WHO가 백신의 제조과정, 품질, 임상시험 결과를 평가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증하는 평가 자격으로, 현재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몽골 등 10개 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아울러, 10여개 국가에서 추가 허가를 추진 중이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년 간 '스카이코비원' 등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해 독감 백신의 국내 공급을 일시 중단했었다. 스카이셀플루는 독감 백신 중 유일하게 세포배양 방식으로 제조해왔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부재 동안 다국적 제약사 CSL시퀴러스코리아가 세포배양 독감 백신을 긴급사용승인 받아 대신해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스카이셀플루는 고도화된 대한민국 백신 기술력의 결정체로 이번 시장 복귀를 통해 우리 국민들의 독감 백신 선택권을 넓힐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역 확대를 통해 우리 백신의 경쟁력을 다시금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참전..."독감 백신 시장 경제 활성화 기대"

국내 독감 백신 시장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시 참전함에 따라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동절기 접종을 앞두고 다양한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들 또한 백신 공급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기준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12.5명으로 평년보다 2.5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독감백신 전체 생산량도 작년대비 25% 상승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역시 올해 국내에 독감 백신 총 3000만명 분량이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식약처는 6월 초 9개 제조·수입사를 대상으로 ‘2023년 독감 백신 국가출하승인 설명회’를 갖고, 접종 권장기간(10∼11월)에 백신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생산 준비를 요청했다.

독감 백신은 총 9개사 11개 품목으로, 국내사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 4가를 포함해 ▲보령바이오파마의 '보령플루VIII테트라백신주' ▲보령 '비알플루텍I테트라백신주(프리필드시린지)' ▲GC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주'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 및 '코박스플루4가PF주' ▲일양약품 '테라텍트프리필드시린지주' 등이다.

입찰로 진행되는 NIP 시장(6개 업체 참여)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가장 많은 물량인 242만도즈(1회분)를 공급하게 됐다. 이어 사노피가 200만도즈, 한국백신 175만도즈, 녹십자 174만도즈, 일양약품 170만도즈, 보령바이오파마 160만도즈 순으로 입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독감 백신 가격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독감백신 시장 같은 경우 가격 경쟁에 따라서 판매량이 결정되는 부분이 워낙 크다 보니 하반기로 갈수록 독감백신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백신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독감 유행으로 하반기 이후에도 높은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올해는 SK바이오사이언스 같은 국내사 외에도 시쿼러스코리아 등 해외사가 참여하면서 더욱 활발한 시장 분위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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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하
    김규하 2023-08-31 10:42:27
    왕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ㅋㅋㅋ 발암사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