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4급 전환···'독감'처럼 관리

병원·요양시설 등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
김성원 기자 2023-08-23 10:35:06
[스마트에프엔=김성원 기자] 오는 3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된다. 하지만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코로나19 위기단계는 ‘경계’ 상태가 유지된다. 병원과 요양시설 등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당분간 이어진다.

코로나19는 지난 2020년 1월 국내 유입 직후 1급으로 분류다가 지난해 4월25일 2급으로 조정됐다. 이후 1년 4개월여만에 4급으로 낮아지게 됐다.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감염병은 신고시기와 격리수준에 따라 1~4급으로 분류되는데 현재 코로나19는 결핵, 홍역, 콜레라, A형간염 등과 함께 2급으로 분류돼 있다. 독감, 급성호흡기감염증, 수족구병 등은 가장 낮은 4급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일일 확진자 수 집계와 관리보다는 고위험군 보호 중심으로 목표를 전환할 시점"이라며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코로나19를) 관리하고자 한다"며 등급 하향 방침을 밝혔다.

지 청장은 또 "3년7개월간 지속된 일일 확진자 신고 집계는 중단된다"며 "건강한 분들에게는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독감) 수준으로 위험도가 감소했고 의료대응 역량도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6월 4주차부터 증가하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주춤하면서 감소세로 전환됐고 전반적인 방역 상황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1년에 한두번 크고 작은 유행이 예상되지만 전세계 대부분 국가가 코로나19 일일확진자수 집계를 이미 중단했고 일반의료체계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감염병 등급은 4급으로 낮아지지만 위기단계는 '경계' 상태로 유지되며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보건복지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질병관리청) 중심의 정부 대응체계도 계속된다.

지 청장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되어도 고령자, 면역저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여전히 보호가 필요하다"며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중증 환자의 입원치료비 일부를 연말까지 지원하고 백신과 치료제도 무상으로 공급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면서 "중증 환자의 입원치료비 일부를 연말까지 지원하고 백신과 치료제도 무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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