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임시주총서 김동철 사장 선임...62년만에 첫 정치인 출신 CEO

고질적 재무 적자 상황 속 한전...경영능력 평가받을 전망
박재훈 기자 2023-09-18 14:31:21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한국전력이 18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동철 전 국회의원을 제 22대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 임명을 거친 뒤 3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전력이 18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김동철을 제 22대 한국전력 사장으로 선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 사장은 1961년 한전이 주식회사로 발족한 후 62년 만에 처음으로 선임한 정치인 출신 최고경영자다.

김 사장은 1955년생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했다. 이후 1989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는 민주당 권노갑 전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2004년 17대 국회의원에 선출됐고, 광주 광산구에서 내리 4선(17∼20대)을 했다.

김 사장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과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대부분 활동했지만, 지난해 20대 대선 당시에는 국민의힘 선대위 후보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4선 의원, 원내정당 원내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등 정치권에서 중대한 역할을 맡아 정치력과 정무적 판단 역량 등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하지만 에너지 분야에서 경력이 없어 총자산 235조원에 10개 자회사를 거느린 한전을 이끌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한전은 2021년 이후에만 47조원이 넘는 누적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김 사장은 취임 후 적자난 해소라는 최대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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