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글로벌 대격변기…선도·도태 갈림길”

연내 로봇 출시 관련해 “기대해 달라”
신종모 기자 2023-10-24 16:00:14
“글로벌 대격변기를 맞이해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24일 한국전자전(KES 2023)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과 미중 패권 경쟁 심화로 동맹국 중심으로 공급망이 재편되는 등 세계 경제의 블록화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이 모든 산업에서 가속하고 챗GPT를 필두로 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은 세상을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그러면서 “우리 전자산업은 한발 앞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발 빠르게 적응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 산업계가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향후 세계시장을 선도하느냐 도태되느냐의 중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이기도 한 한 부회장은 이날 개막식 이후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게리 샤피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 킨지 파브리치오 CTA 부사장 등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봤다. 

장내를 둘러보던 한 부회장은 연내 삼성전자 로봇 출시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기대해 달라”고 짧게 답했다. 이는 연내 출시 가능성을 열어두고 한 말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 부회장은 지난 2월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올해 안에 ‘EX1’이라는 이름의 보조기구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로봇을 신사업으로 점찍고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의 첫 로봇은 노인 운동을 돕는 기능을 갖춘 ‘시니어 케어’ 특화 로봇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신성장 동력인 로봇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로봇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확정하고 인공지능(AI), 로봇 등에 앞으로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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