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운전이 참 맛있다"...혼다 '올 뉴 어코드'

주행 시 뛰어난 정숙성과 차음성...감·가속 조절 용이한 조작감
전작대비 늘어난 EV모드 주행거리...연비면에서도 합격점
박재훈 기자 2023-10-25 09:58:02
혼다 어코드는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혼다의 대표 세단이다. 이번에 출시된 11세대 '올 뉴 어코드'는 새로운 모습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차 특유의 깔끔한 외관과 인테리어를 넘어 운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납득할만한 주행 성능을 강점으로 나온 올 뉴 어코드를 평창과 강릉에서 직접 몰아봤다.

혼다코리아가 출시한 '올 뉴 어코드'가 강릉 강문 해변에 전시돼 있다. /사진=박재훈 기자


중후함과 세련됨...새로움과 익숙함의 합의점을 찾은 외관

혼다 올 유 어코드 전면부. /사진=박재훈 기자
혼다 올 유 어코드 측면부. /사진=박재훈 기자
혼다 올 유 어코드 후면부. /사진=박재훈 기자


혼다 올 뉴 어코드는 풀LED 블랙 아웃 헤드라이트가 강조된 모습으로 강인한 인상을 보여준다. 롱노즈 형태의 프런트는 더욱 길어진 모습으로 날렵한 루프라인에 완성도를 더했다. 지금까지 어코드는 주로 40대의 이용자들이 주를 이뤘지만 바뀐 11세대에서는 트렌디함과의 중간점을 모색해 디자인에 녹여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측면부를 살펴보면 롱노즈부터 이어지는 쿠페형 유선라인이 완성도가 높아진 인상을 준다. 전폭이 전작대비 넓어진 점에 더해 측면부에서 예리하게 깎아 놓은 느낌이 합쳐지니 평평하면서도 날렵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했다. 

기본기에 충실한 인테리어...만족스러운 오디오 제공

혼다 올 유 어코드 내부 운전석. /사진=박재훈 기자
혼다 올 유 어코드 1열 인테리어. 직관적인 버튼 배치와 더불어 가죽으로 마무리된 기어노브가 장착돼 있다. /사진=박재훈 기자
혼다 올 유 어코드 스티어링 휠. /사진=박재훈 기자

혼다 올 뉴 어코드의 실내의 첫 인상은 기본기에 충실하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기교를 부리지 않은, 누구나 탔을 때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느낌이라고 볼 수 있다. 조작에 있어서는 버튼형으로 탑재돼 트렌디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 수 있겠으나, 클래식한 느낌을 추구하는 운전자라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오디오를 즐기는 운전자라면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부분도 포함돼 있었다. 혼다 올 뉴 어코드에는 BOSE의 프리미엄 오디오가 12개 탑재돼 운전자와 동승자가 만족할 수 있는 음질을 제공한다. 대용량 서브우퍼 박스는 여러 장르에 음악에 특화된 베이스를 구현해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클러스터 디스플레이는 10.2인치로 확장돼 주행 중 차량 정보를 빠르게 인식할 수 있으며, 12.3인치의 디스플레이는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때 시인성을 높여준다. 다만 일부 사용자들에게 우뚝 솟아나온 디스플레이는 최근 타 브랜드 차량의 인테리어와 비교해 아쉬울 수도 있을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독서실같은 정숙성...주행시 보이는 반전매력은 덤

우선 감속과 가속시 페달의 압이 적절하게 움직인다는 점에서 많은 운전자들이 높은 점수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직선 도로 주행시 우수한 성능을 보였는데 스포츠모드가 아님에도 순식간에 시속 100km/h를 넘어서면서도 가속할 때의 엔진소음이 매우 적었다. 이에 반해 감속시 이질감은 전혀 들지 않아 혼다의 엔진공정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호불호가 있을 부분이라고 생각된 가죽소재 마무리의 기어노브는 운전을 즐기라는 의미가 내포된 것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렇듯 직선주행에서 강인한 인상을 받다보니 곡선주행시 나오는 미세한 쏠림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됐지만, 주행에 있어 크게 불편하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혼다 올 뉴 어코드 주행 모습. /사진=혼다코리아


혼다 올 뉴 어코드는 최고출력 147마력에 최대 토크 18.4kg∙m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고압 연료 직분사와 멀티 스테이지 분사가 결합된 최소 연료 청정 연소 기술은 뛰어난 성능과 더불어 친환경적인 면도 놓치지 않았다고 혼다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더불어 전체 우레탄 커버와 소음진동 흡음재를 적용해 정숙성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혼다 올 뉴 어코드는 차음성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 주행 코스를 달리던 도중 공사를 하는 구간이 있었다. 문득 공사를 하고 있는데도 시끄럽다는 생각을 못했다는 것에서 정숙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날씨 또한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이었음에도 풍절음을 전혀 들을 수 없었다.

EV모드를 켜고 주행할 경우 발생하는 특유의 소리도 정숙성에 추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충전소리가 2열에서 들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주행에 거슬림이 전혀 없었다는 점도 정숙성면에서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는 포인트였다.

혼다 올 뉴 어코드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에 연비를 비롯한 차량 정보가 표시돼 있다. 136.8km에 평균 연비 22.1km/ℓ 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박재훈 기자.


외부상황 인지와 사고예방을 돕는 '혼다 센싱'도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줬다. 실제로 주행 중 조금 떨어진 차선에 뒹굴고 있던 라바콘을 카메라가 인식해 자동으로 차가 감속했다. 갑작스러운 감속이 아니었고 주변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젠틀하게 감속한다는 느낌이었다.

다만 EV모드로 주행시 주행가능거리가 50km 내외라는 것은 평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도심주행에는 적합한 주행거리일 수 있으나 사용자의 운전습관에 따라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운전자 교체 포함 2시간 가량 평창에서 강릉 강문해변까지 약 136km를 주행해본 결과 연비는 22.1km/ℓ가 나왔다.

혼다 올 뉴 어코드 /사진=혼다코리아

혼다 올 뉴 어코드는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2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 5340만 원(VAT 포함), ▲올 뉴 어코드 터보 4390만 원(VAT포함)이다. 외장 컬러는 화이트, 그레이, 블랙을 비롯해 하이브리드 전용 컬러인 어반 그레이와 블루 등 총 5가지로 판매된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대체로 맑고 큰 일교차 '유의'

대체로 맑고 큰 일교차 '유의'

화요일인 14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매우 크겠다.당분간 아침 기온은 평년(9~14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고, 낮 기온은 평년(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