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 증인 채택 '확정'

신수정 기자 2023-10-26 15:16:28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이사 사장. 사진=현대해상

국회 정무위원회가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를 오는 27일 예정된 금융권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을 26일 최종 확정했다. 현대해상의 발달지연아동 보험금 부지급 사태가 논란된 가운데, 이 대표가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정무위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이성재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무위는 지난 17일 이성재 대표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전날(25일) 늦은 오후까지 장고를 거듭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펫 스타트기업 기술탈취 의혹으로 국감에 소환됐던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가 지난 24일 뒤늦게 증인 철회된 바 있어 이 대표에 대한 최종적인 증인 채택 여부는 이날까지 불투명했다. 일각에서 이 대표의 증인 채택도 취소되는 게 아니냔 예측이 있었지만, 정무위는 이 대표 소환에 힘을 실었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보험금 부지급 피해자 단체가 목소리를 내고 있어 증인 철회가 어려웠을 것으로 봤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DB손해보험은 피해기업과 이해관계였던 반면, 현대해상은 시민단체가 껴있어서 증인 철회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5월18일 발달지연아동 치료비 관련 보험금 심사를 강화하면서 대학병원과 국가지원 발달장애인거점병원 외에 일반 의원급·아동병원에서 이뤄지는 민간치료에 대해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다. 민간 치료사가 보건복지부 장관명의 자격증이 없는 비(非)의료인인 관계로, 치료행위를 ‘무면허 의료행위’로 간주한다는 이유였다. 

이에 보험금 부지급 통보를 받은 양육자 200여명이 모인 발달지연아동 권리보호 가족연대 등 피해자단체는 지난 12일 보건복지위원회 국감 참고인으로 출석해 "현대해상이 횡포를 부리고 있다"라며 관련 사태를 고발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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