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등 재계 총수, 막판 ‘부산엑스포’ 유치 힘 보탠다

이재용 회장, 지난 19일 런던 출국…윤 대통령 경제사절단 동행
최태원·정의선·구광모 회장, 파리서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신종모 기자 2023-11-20 08:56:04
재계 총수들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지 발표 8일을 앞두고 막판 유치전에 힘을 보탠다. 이번 총수들의 총집결은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총수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그룹 총수들이 지난 3월 한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현재 파리에 상주하면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영국 국빈 방문 일정에는 함께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오는 20일∼23일(현지시간)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영국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의 이번 영국 방문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영국에서 의회 연설, 버킹엄궁 오·만찬, 리시 수낵 총리와의 정상회담, 한영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지난 19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부당합병·회계부정 결심 공판 이후 이틀 만에 글로벌 행보다. 

이 회장을 포함한 경제사절단은 반도체, 인공지능(AI), 우주,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은 프랑스 파리로 건너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서 최태원 회장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7월 12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개막한 ‘제46회 제주포럼’ 개회식에 목발을 짚고 참석했다. /사진=대한상의


앞서 총수들은 지난 6월 20일~21일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당시 최 회장은 아킬레스건 파열로 깁스를 한 상태에도 발목을 짚고 참석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 초반에는 사우디의 압승이 예상됐으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한국 쪽으로 우세해지고 있다”며 “이번 경제사절단의 런던과 파리 방문이 막판 유지 경쟁에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다하는 이유는 천문학적인 경제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엑스포가 한국에 유치된다면 생산유발효과 43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8조원 등 총 61조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한다. 동시에 50만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부산시가 엑스포 개최지로 확정되면 오는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부산 북항 2단계 재개발 대상지 344만㎡에서 엑스포를 개최한다. 

우리나라가 유치에 성공한다면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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