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안 처리 앞두고 돌연 사의

주요 업무 차질·방통위 마비 상태 등 우려
신종모 기자 2023-12-01 10:44:00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국회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1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날 늦게 직접 자진 사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최근 주요 업무에서 차질이 생긴 데다, 탄핵안 통과시 수개월간 직무 정지로 방통위 마비 상태가 올 것을 우려해 사의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을 회피하려는 꼼수"라며 윤 대통령에게 이 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사표 수리는 국회의 헌법적 절차 진행에 대한 명백한 방해행위다. 이 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말고 국회가 탄핵절차를 마무리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초 민주당은 이날 오후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의 탄핵안을 통과시킬 계획이었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의 사표가 수리되기 전까지 탄핵 절차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고 인사혁신처 공고가 확정된 경우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은 자동 폐기 절차를 밟게 된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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