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 체제로 전환키로

윤 권한대행, 비대위원장 조건 '국민 눈높이 맞고 총선 승리 이끌 수 있어야'
김성원 기자 2023-12-14 10:50:06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로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은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14일 당 중진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달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열 상황이 안 된다고 다들 의견을 모아서 비대위 체제로 빨리 지도체제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사퇴한 다음날인 14일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과 지도부가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권한대행은 비대위원장 인선 기준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 총선 승리라는 지상과제를 달성할 능력과 실력이 있는 분, 그런 기준으로 물색해 보겠다”며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비대위원장을 선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윤 권한대행은 또 "정치인인지 아닌지는 선택을 결정하는 기준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공동비대위원장 체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동비대위원장보다는 한 분이 하는게 훨씬 조직 운영에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으로 예상됐던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시점과 관련해서는 “당헌 당규상 1월10일까지 공관위를 구성해야 한다. 그 규정은 지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최고위에서 “당대표 사퇴에 따라 지명직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의사를 표명했다”며 “그러나 당의 위기상황에서 당무공백을 만들 수 없다는 점에서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계속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 향후 사표수리 등 여부는 새로 구성될 지도부에 일임하겠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현재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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