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 '김포 서울 편입' 특위 발족… 위원장에 5선 조경태 선임

백경현 구리시장, “서울 편입 적극 동참”
김성원 기자 2023-11-02 10:22:47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6일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나 김포시의 서울 편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이 2일 김포시의 서울 편입 이슈를 다룰 '수도권 주민편익 개선 특별위원회'(가칭)를 발족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특위 위원장에 5선의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의원을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조 의원은 토목공학 박사 출신으로 도시 설계 등에 전문적 지식이 있는 분"이라며 "우리 당이 김포의 서울 편입 건의를 적극 검토함에 따라 국민의 관심이 커지면서 선수도 비중 있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애초 김포의 서울 편입을 논의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검토했으나 '메가 서울' 구상을 광범위하게 논의한다는 차원에서 특위로 격상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대표는 "우리 당은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필요한 조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 대표 직속으로 특별위원회를 오늘 발족한다"며 "서울 인근 김포 유사 도시에서도 주민 뜻을 모아오면 당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지난달 30일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키로 한 이후 김포 외에도 성남, 하남, 구리, 광명, 과천, 고양 등의 편입 가능성이 당 안팎에서 거론되며 수도권 민심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특히 하남, 구리, 고양, 광명 등 일부 당협위원회에선 서울 편입에 대한 지역 주민 여론이 긍정적이라고 보고 중앙당과 호흡을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백경현 구리시장은 2일 "구리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서울 편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시장은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편입되면 구리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에 편입되면 교통 인프라가 향상되고 부동산 등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한다"며 "여론조사와 공청회 등을 열고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리시는 지난 2009년 전국적으로 행정 체제 개편 논의가 진행될 당시 남양주시와 통합하는 방안이 거론되자 생활권 등을 이유로 서울 편입을 주장한 바 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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