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특별귀화 1호' 인요한 교수…김기현 "혁신위에 전권"

선교사 유진 벨 증손자…4대째 한국서 교육·의료 활동
김성원 기자 2023-10-23 09:17:36
국민의힘은 23일 인교한(64) 연세대 의대 교수를 혁신위원장에 임명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진실한 변화를 만들어 갈 위원장에 인요한 교수를 모신다"며 "인 교수는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 통합에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진 분"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인 교수가 수장을 맡을 혁신위에 당 쇄신을 위한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인요한 교수가 지난 8월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행사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대표는 "혁신위는 위원의 구성과 활동 범위, 안건과 활동 기한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전권을 가지고 자율적·독립적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변화를 하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절박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옷만 바꿔 입는 환복 쇄신이 아니라, 민심과 괴리된 환부를 과감히 도려내는 것에 모두 동참해 진정한 쇄신과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혁신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한 뒤 당 내외 인사들로부터 혁신위원장 후보를 추천받아 인선 작업을 진행해왔다.

19세기 한국으로 건너온 미국 선교사 유진 벨 씨의 증손자인 인 교수는 2012년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귀화 1호'의 주인공이 됐다.

인 교수 가문은 4대째 대를 이어 한국에서 교육 및 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남 순천 출신인 인 교수는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국민의힘 총선 영입 대상으로도 거론돼왔다.

인 교수는 최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한국 정치에 대해 “전라도 말로 어문짓거리(엉뚱한 일)만 하고 있는 거 아니냐”며 “만약 정치를 하게 된다면 국민의힘에서 전라도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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