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노조 “하림, 유보금 10조원 노리고 인수”

노조, 하림 인수 반대 피켓 시위…정부에 매각 재검토 촉구
신종모 기자 2023-12-22 02:11:57
HMM 해원연합노조가 정부에 하림그룹으로의 매각을 재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해원선원 노조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하림은 10조원 규모의 유보금을 털어먹기 위해 무리한 차입금과 팬오션에 무리한 유상증자, 영구채 발행으로 연쇄 도산의 위험성을 폭증시키고 있다”며 “사실상 무자본 인수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HMM 조합원들이 피켓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사진=HMM해원연합노조


노조는 이어 “그렇게 무리를 하면서 인수해 유보금 다 털어먹고 몇 년 뒤에 불황을 견디지 못해 HMM이 파산하게 된다”면서 “연쇄효과로 국내 해운산업이 위태롭게 되면 조선산업도 흔들릴 것이며 대한민국 경제가 마비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조는 또 “HMM은 글로벌 해운 선사와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국적선사라는 것을 명심하고 매각주체뿐만 아니라 정부가 나서서 매각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유보금 10조원을 약탈하려고 하는 인수주체들에 대해서 대한민국 정부와 국가기관들이 놀아나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신의 한 수’라고 평가받던 조양호 회장의 한진해운도 정책적 오판으로 철저하게 공중분해 됐던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HMM 매각 전면 재검토하고 신중하게 추진할 것을 간곡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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