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이재명 피습에 "충격·분노"…'정치 테러' 규탄

민주당 3일 ‘비상 의원총회’ 소집
김성원 기자 2024-01-02 13:11:51
정치권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중 흉기 습격을 당한데 대해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명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건은 "이 대표에 대한 테러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이송돼 입원 중인 부산 서구 아미동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응급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부산대병원 인근에서 긴급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 뒤 이 대표 피습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기를 부탁한다"며 "당 지도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대책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3일 오전 10시30분 이 대표 피습 관련 비상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이 대표의 상태와 당 운영 관련한 사항들은 지도부와 신속하게 파악 및 협의해 내일 의총에서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사회에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생겼다"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 앞서 취재진에게 "이 사회에서 절대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생긴 것"이라며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취재진이 병원 치료 중인 이 대표를 방문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제 마음이야 당연히 지금 언제든지 (일정을) 중단하고 가고 싶은데"라며 "이런 상황에서 방문하는 게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치료하시는 상황을 보고 일정을 잘 맞춰보겠다"고 답했다.

신당 창당에 나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 대표 피습 소식에 "생각이 다르다고 극단적 행동을 하는 사람을 어떤 경우에도 용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피습소식에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디 이 대표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이 대표가 어서 쾌유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면서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폭력은 민주주의의 적이다. 폭력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현장에서 체포된 피의자를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해 폭력이 다시는 자행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