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반도체공장 신축현장서 근로자 추락사…경찰, 동료 근로자 조사

경찰, 문제 발견시 대상자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신종모 기자 2024-01-04 13:42:32
삼성반도체 평택공장 공사 현장에서 협력업체 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협력업체 소속 50대 근로자 A씨가 배관 연결 작업을 위해 이동하던 중 7m 아래로 떨어졌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A씨는 복층 구조로 된 6층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공장 특성상 각층 바닥에서 천장까지의 높이가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총 8층(높이 82m) 규모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아 현재 공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3일 사망한 A씨의 같은 조 근무자 B씨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B씨 등은 사고 당시 A씨와 가까운 거리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 등을 상대로 A씨 사고 당시 각종 안전 장비의 작동 상태, 공사 현장의 평소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향후 추가 소환할 대상을 추려 조사한 뒤 관리 감독 소홀 등의 문제가 발견될 경우 대상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현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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