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CES2024 무대서 ‘춤추는 전기차’로 기술력 선보인다…2년 연속 CES참여

SK온, 댄싱카 영상에서 다양한 기술과 고성능 배터리 등 선보일 예정
박재훈 기자 2024-01-08 11:38:32
SK온이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CES2024(세계가전전시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CES에서 SK그룹은 ‘SK원더랜드’라는 놀이공원 형식으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SK온은 이중 ‘댄싱카’ 코너를 통해 높은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SK온의 CES참가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온은 지난해 1~10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5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포춘 ‘세계 혁신 기업’ 1위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직접 현장을 둘러보며 최신 모빌리티 기술을 점검하고,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과 잇따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CES 2024 SK그룹관 댄싱카 조감도. /사진=SK온

전시관의 이번 콘셉트인 ‘댄싱카’는 로봇팔에 거치한 자동차 실물모형과 함께 보통의 내연기관 자동차가 고성능 전기차로 변신해 레이싱을 펼치는 영상으로 꾸민 코너다. 5분가량의 영상에는 일반인들도 쉽게 전기차 배터리를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를 꾸미고 로봇팔을 활용해 배터리가 전기차 바닥에 탑재되는 모습을 관람객 시선에서 볼 수 있게 해 시각적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SK온은 ‘댄싱카’ 영상에서 ▲Z-폴딩 ▲S-PACK ▲급속충전 등 다양한 기술과 주력 제품인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 NCM9+를 한번에 선보인다.

NCM9+는 SK온이 세계 최초 기록을 이어가며 기술을 선도 중인 주력 제품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로, 지난해까지 CES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다. SK온은 2014년 전기차용 NCM622 배터리, 2018년 NCM811 배터리 등을 세계 최초로 전기차에 상용화했고, 2019년에는 니켈 함량이 90%에 달하는 NCM9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또한 NCM9+ 배터리는 SK온 배터리의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Z-폴딩 기술을 접목해 완성된다. Z-폴딩은 분리막 사이에 양극과 음극을 지그재그 방식으로 균일하게 쌓는 방식이다. 니켈 비중이 높아질수록 주행거리는 늘어나지만 안정성이 떨어지는 하이니켈 배터리의 단점 및 안전성을 보완해주는 기술이다. SK온은 1세대 대비 생산성을 2.3배로 늘린 3세대 Z-폴딩 기술로 빠르고 정확한 제조기술력을 자랑한다.

전기차에는 배터리 셀을 모아 모듈로, 모듈을 여러 개 모아 하나의 팩 형태로 최종 탑재된다. ‘댄싱카’ 속 전기차에는 모듈 수를 최소화 한 SK온의 셀투팩(CTP) 기술로 만든 S-PACK이 탑재된다. 궁극적으로는 모듈을 없애고 셀을 곧바로 팩에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듈 공간에 셀을 더 장착하면 배터리의 주행거리는 늘리고 제조 비용은 낮출 수 있다. 특히 S-PACK은 화재가 발생해도 배터리 팩 전체로 열이 번지지 않도록 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SK온은 급속 충전 기술도 영상에서 선보인다. 전기차가 전력 질주 후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 충전소에서 18분만에 80%까지 충전하는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앞서 SK온은 이와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CES 2023에서 배터리 업계 최초로 ‘내장기술’ 분야 최고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까지 차지하며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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