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린이 Pick] 쏟아지는 ‘상생금융’…내게 맞는 금융상품은?

신수정 기자 2024-01-14 23:57:05


‘재린이’는 재테크와 어린이를 합성한 신조어다. 한 푼이라도 더 모아 살림살이에 보태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경제·금융·투자업계 이모저모를 재린이의 눈높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지난해 금융권에 ‘상생금융’ 바람이 불면서, 관련 정책상품들이 시중에 쏟아져나왔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층 등 다양한 대상을 위한 금융상품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국내 은행과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2조원+α(알파)’ 규모의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상생금융)을 시행하겠다고 공표했다. 내달 시행을 앞두고 은행들의 청사진도 공개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공동지원 프로그램으로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약 187만명의 개인사업자에게 ‘이자 캐시백’을 시행키로 했다. 따라서 대상자는 평균 85만원을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 3721억원 ▲하나은행 3557억원 ▲신한은행 3067억원 ▲우리은행 2758억원 ▲농협은행 2148억원 순으로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외에 개별 상생금융 상품도 주목된다. 하나은행은 약 1363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자체적으로 별도 선정한 금융취약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동절기 한파 대비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에너지생활비를 지원한다. 또 통신비, 경영컨설팅 비용 지원과 함께 대출 보증기관 출연 확대 등이 포함되며, 이를 올 1분기 중 확정해 실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관련 보증기관 출연 확대(530억원), 학자금대출 이자 캐시백(233억원), 소상공인 대상 스마트 결제기기(60억원), 채무조정 전용 서민금융 신상품 출시 및 금리 인하(30억원), 서민금융대출 이용 고객 금융비용 경감 지원(20억원) 등 총 873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은행 중에선 카카오뱅크가 총 372억원을 출연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이중 공통 프로그램인 ‘이자 캐시백’에 172억원을,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중·저신용자 등 금융 취약계층 자율지원에 2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보험업권에선 청년층을 겨냥한 상생금융 상품으로 저축보험, 연금보험 등을 출시했다. 지난해 7월 상생금융 1호 상품으로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을 출시한 한화생명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상생금융 상품 보따리가 풀어졌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지난해 하반기 2030세대와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우대 혜택을 주는 저축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신한라이프는 연금 개시 때 청년층에 혜택을 주는 연금보험 상품을 내놨다. 삼성생명은 부채의 대물림을 방지하기 위한 '인생금융 대출안심보험'을 선보였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