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7분기 만에 적자 탈출…“올해도 재무안정성 강화”

4분기 영업익 1317억원…전년비 ‘흑자 전환’
김성현 CFO “고객가치 창출·수익성 확보 집중”
신종모 기자 2024-01-24 17:09:07
LG디스플레이가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앞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해 고객가치 창출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17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8757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4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분기 기준으로 흑자를 낸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매출은 7조3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8일(현지시간) CES 2024 개막을 앞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메타 테크놀로지 2.0’이 적용된 OLED TV 패널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지난해 한 해 영업손실은 2조5102억원으로 전년(2조850억원) 대비 적자 폭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간 매출은 21조3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감소했다. 순손실은 2조5767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사업구조 고도화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OLED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 감축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은 모바일용 OLED 패널 및 계절적 수요 확대에 따른 TV, IT용 중대형 제품군의 출하가 늘어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18%,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31%,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44%, 차량용 패널 7%이다. OLED 매출 비중은 모바일 및 TV용 패널 출하 확대에 따라 57%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05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1조2718억원(이익률 17.2%)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설비투자(CAPEX·캐펙스)를 2조원대로 잡았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조6000억원이 줄어든 3조6000억원을 집행한 바 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도 재무안정성 강화라는 기조 아래 필수 경상 투자 및 고객들과 협의된 프로젝트 중심으로만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CFO는 “지난 수년간 원가 혁신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면서 “그 성과들이 점차 가시화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사 차원에서의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활동 등을 계속 전개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사업 안정성을 더욱 높여 지난해보다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차량용 ‘48인치 필러투필러 LTPS LCD’와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로 구성된 디지털 콕핏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모바일·차량용 등 OLED 사업 전 영역 경쟁력 강화 

LG디스플레이는 대형, IT, 모바일 및 차량용 등 OLED 사업 전 영역에서 경쟁력과 사업기반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고객가치를 창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남에서 “건전성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재무적 건전성을 확보한 다음에 흑자 전환이 될 것이기 때문에 계속 열심히 해서 빠른 시간 내에 흑자 전환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앞으로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부문에서는 고객 기반을 강화해 출하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수율·생산성·재료비 등에서 원가 혁신을 추진해 사업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화질의 핵심 요소인 휘도(화면 밝기)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초고화질 기술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한 대형 및 초대형 O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며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수주형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 장수명·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양산·공급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용 OLED 부분은 증설된 OLED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제품 출하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중소형 OLED 부문의 경우 수주형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수명·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 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양산·공급 체제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모바일용 OLED 부분은 증설된 OLED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제품 출하를 확대할 계획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탠덤 기술 기반의 P-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 등 차별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고객군 확대 및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한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한다. 차량용 OLED는 지난 2019년 첫 양산 이후 4년 만에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10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기도 했다.

김성현 CFO는 “전사적 원가혁신, 운영 효율화 활동 등을 지속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사업의 안정성을 더욱 높여 지난해보다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경쟁력 및 성장기반 강화를 위해 1조3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설 투자에 확보 재원의 30%를 투입해 수주형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 

김성현 CFO는 “전사 차원에서의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한층 더 강화하고 선제적 자금확보를 통해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성과 확보를 가속화해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