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글로벌 퍼블리싱 신작 공개...위기 정면 돌파"

일부 개발자 대상 권고사직 실시…컴투버스 개발 구조조정 이후 두 번째
미디어 쇼케이스 통해 글로벌 퍼블리싱 신작 3종 공개…"전 세계서 주목받는 작품들"
황성완 기자 2024-01-28 06:11:02
컴투스가 메타버스 사업 관련 일부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하는 등 위기 상황 속에서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올해 출시하는 글로벌 퍼블리싱 신작 게임 등 네트워크와 서비스 역량 강화에 나섰다.  

컴투스 CI.

컴투스, 일부 개발자 대상 두 자릿수 권고사직 실시…"컴투버스·대작 출시 부재 원인"

28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최근 일부 개발자를 대상으로 두 자릿수의 권고사직을 실시했다.

이는 컴투스가 진행해오던 메타버스 사업이 AI의 흥행으로 인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10주년을 맞은 '서머너즈워'의 매출이 감소한 것이 꼽힌다.

MLB 9이닝스 라이벌’, 미니게임천국 등 신작 출시로 게임 사업 부문은 양호한 매출을 냈으나 대작 출시가 부재했고, 미디어 사업은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신사업 컴투버스도 손실이 이어졌다.

컴투스는 지난해 9월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스버스의 개발 인력도 구조조정한 바 있다. 컴투버스는 개발에 투입된 인력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신청자에게는 3개월 급여를 지급했다.

이와 관련해 컴투스 관계자는 "메타버스 사업의 효과적 추진, 경영 효울화 및 재무적 성과 창출에 대한 다각도의 방안을 검토해 왔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을 다지며 중장기적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했다"며 "이를 위해 컴투버스 조직 재정비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장기적 지속성장을 추구하며 앞으로 도래할 거대한 메타버스 시장을 보다 냉정한 시각에서 준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컴투스의 4분기 실적 역시도 적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컴투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가 14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컴투스는 지난해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컴투스가 25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공개하는 신작 3종 이미지. /사진=컴투스

컴투스, 자체 사업 경쟁력 강화 강조…신작 3종 등 다양한 작품 글로벌 퍼블리싱

컴투스는 올해 자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한 만큼 자사가 보유한 탄탄한 네트워크와 서비스 역량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외연이 확대된 만큼 큰 성장통도 겪고 있다"며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과 제반 비용의 증가 등으로 현재 우리는 기대한 만큼의 결실을 이뤄내고 있지는 못했다"고 말하며 현 상황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컴투스는 20여년전 남들이 나서지 않았던 모바일 게임이라는 시장을 개척했고, 이 같은 선도적인 움직임으로 20여년간 탄탄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지난해 치열한 경쟁 속에 부진을 겪었던 미디어 부문도 냉정하게 시장을 분석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했다.

컴투스는 다양한 신작들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25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준비된 글로벌 퍼블리싱 신작 게임들을 공개했다.

컴투스가 준비한 신작은 ▲스타시드:아스니아 트리커(스타시드) ▲BTS쿠킹온:타이니탄 레스토랑(BTS) ▲프로스트펑크:비욘드 아이스(프로스트펑크) 등 3종이다.

이름만 들으면 생소하지만, 각각 전 세계 팬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기대되는 작품들이다. 컴투스는 AI 육성 어반 판타지 역할수행게임(RPG) '스타시드'는 조이시티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하고 있으며, 실사 비율의 미소녀 캐릭터와 수준 높은 원화, 화려한 애니메이션 컷 신 등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BTS쿠킹온은 글로벌 요리 게임의 강자 그램퍼스의 개발력과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이 접목된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출시 전부터 세계 게임팬과 K-팝 팬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생존형 건설 시뮬레이션 모바일 게임 프로스트 펑크 역시 글로벌 누적 300만장 이상 판매된 저력이 있으며, 최근 미국, 영국, 필리핀 지역을 대상으로 얼리 액세스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컴투스는 이번 신작들을 통해 각 게임의 성공적인 론칭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서머너즈 워의 부진 등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며 "올해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자사 퍼블리싱 역량과 각 게임의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세계 시장을 다각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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