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권, ‘주담대‧전세대출 갈아타기’ 들러리?…삼성생명만 적극 참여

지난 9일 시작한 ‘주담대 갈아타기’…보험사 잔액비중 6.9% 불과
업계 "주택 관련 여신 상품, 보험사 주력 상품 아냐...소극적 참여"
신수정 기자 2024-01-29 20:21:49
삼성생명.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전세대출 갈아타기 등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제시한 가운데, 보험업권은 해당 플래폼의 들러리가 됐다는 시각이 나온다. 

손해보험업계와 생명보험업계에서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보험사는 한 손에 꼽으며, 특히 전체 보험업권에서 두 플랫폼에 모두 참여하는 보험사는 삼성생명 단 한 곳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일 개시된 ‘주담대 갈아타기’에 참여한 보험사는 삼성·한화·교보·NH농협·흥국·푸본현대생명과 삼성화재·현대해상·KB·NH농협손해보험 등 총 10곳이다.

이 중 시중의 대출비교 플랫폼 또는 자체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규대출 상품 가입을 열어둔 곳은 삼성‧한화‧교보생명 3곳이다. 또 오는 31일 시작되는 ‘전세대출 갈아타기’에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롯데손해보험만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종합하면 실제 주담대 또는 전세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한 보험사는 삼성‧한화‧교보생명, 삼성화재, 롯데손해보험 5곳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도 주담대와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보험사는 삼성생명 한 곳뿐이다. 삼성생명은 현재 자체 앱과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제공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 ‘모니모’를 통해서만 신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보험업권이 대환대출 플랫폼이나 관련 상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지 않는 이유는 주담대나 전세대출 같은 여신 상품이 보험사의 주력 상품이 아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주담대 갈아타기’ 인프라상 주담대 잔액 비중은 대부분 은행권(92.6%, 659조 5000억원)이며 보험사(6.9%, 49조 6000억원)는 일부에 불과하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주택과 관련한 여신 상품 자체가 보험사 주력 상품이 아닌 만큼, 참여에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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