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사, 설 앞두고 협력사에 납품대금 조기 지급…“상생 경영”

삼성·현대차 2조원대·LG 1조원대·한화 3000억원 등 규모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 위해 온정 손길 베풀어
신종모 기자 2024-02-01 10:24:09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환화그룹 등 주요 그룹사들이 설을 맞아 협력사에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에 달하는 납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면서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들 그룹사 계열사는 지역 소외 이웃들에게 생활용품, 식료품 등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지역 사회 나눔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업계에 따르면 재계 맏형인 삼성그룹은 협력사에 총 2조1400억원의 물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 지난해 설을 앞두고 지급했던 1조40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번 대금 조기 지급은 국내 경기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22년 10월 28일 회장 취임 후 첫 행보로 광주광역시에 있는 협력회사 ‘디케이(DK)’를 방문해 “협력회사가 잘 돼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며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협력사에 납품대금 2조1447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등이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 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2조3766억원, 1조9965억원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LG그룹은 협력사에 총 1조25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지급한다. 

이번 조기 지급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LG 계열사들은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한 1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약 2500여개의 협력사 대금 3000억원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했다. 

계열사별로는 보면 ㈜한화 311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30억원, 한화솔루션 128억원, 한화오션 1,644억원, 한화시스템 46억원, 한화정밀기계 77억원 등이다. 

계열사들은 설, 추석 명절마다 대금을 조기에 지급해 왔으며 예정된 자금을 조기에 현금으로 집행해 경기 선순환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온라인 장터 운영 및 지역사회 나눔 실천

그룹사들은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임직원들이 직접 나서 관계사 자매마을 농수산물 및 특산품,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업체들이 생산한 제품 등을 구매해 상생을 실천한다. 아울러 지역 소외 이웃들에게 생활용품, 식료품 등 생필품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누고 있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매년 명절마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 설과 추석에는 70억원이상의 상품을 구입한 바 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을 비롯한 17개 삼성그룹 관계사는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열고 전국 농특산품, 자매마을 상품,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상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그룹은 온라인 장터를 통해 관계사 자매마을 농수산물 및 특산품,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업체들이 생산한 제품 등을 구입할 수 있게 했다.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전국에 위치한 사업장별로 곳곳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 온기를 전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지난 22일부터 결연시설 및 취약계층을 방문해 기부금과 생필품, 설 선물 등을 전달하고 시설 주변환경 정화, 급식 지원 등의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LG그룹 계열사들은 명절을 맞아 지역 소외 이웃들에게 생활용품, 식료품 등 생필품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눌 계획이다. 

한화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은 지역 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도 병행한다. 지역사회복지관, 봉사센터를 통해 기초수급세대 등 소외계층에게 명절 후원물품(식료품, 도시락, 힐링 용품 등)을 전달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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