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發 축포에 미국 증시 급등...나스닥 3%↑ AI 관련 주가 랠리

다우 사상 첫 39,000선 돌파…S&P500 13개월만에 최대폭 상승
주서영 기자 2024-02-23 09:25:23
22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2023년 회계연도 4분기(11∼1월) 호실적 발표에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이 잇따라 급등하면서  미국 증시가 강한 랠리를 펼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또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56.87포인트(1.18%) 오른 3만9069.1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3만900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5.23포인트(2.11%) 오른 5087.03으로 마감하며 8거래일 만에 역대 최고치 기록을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월 6일(2.3%) 이후 가장 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60.75포인트(2.96%) 오른 1만6041.62에 마감해 2021년 11월의 전고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엔비디아 호실적으로 AI 관련주 급등

엔비디아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3년 회계연도 4분기(11∼1월) 실적을 발표했다. 최근 AI 반도체 호재로 인한 호실적에 엔비디아는 이날 하루 16.40% 급등하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을 제치고 시총 순위 3위를 차지했다.

엔비디아 발(發) 훈풍에 AI 관련 주가가 잇따라 급등했다. AMD(10.69%)도 10%대 급등, 브로드컴(6.31%), 마블 테크널러지(6.64%), ASML(4.81%),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4.94%), 마이크론(5.42%) 등 AI 시대를 이끌게 될 반도체 관련주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또한 메타(3.87%), 아마존(3.55%) 등 시총 상위 대형주들도 이날 증시 랠리를 주도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내놓은 낙관적인 전망이 AI 관련주에 다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AI 관련주가 고평가 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MRB 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경기변동에 민감한 반도체 업종 특성을 고려하면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증시 랠리는 내재적인 위험을 수반한다"라고 경고했다.

주서영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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