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용號 NH농협은행, 110억원 규모 금융사고 발생...'청렴농협' 무색

신수정 기자 2024-03-06 16:01:56
NH농협은행에서 약 11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지난해 연초 금융사고 없는 윤리경영 실천을 강조하며 ‘청렴농협’ 다짐을 밝힌 시기에도 배임사고가 이어진 것으로, 내부통제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6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9년 3월25일부터 지난해 11월10일까지 직원의 업무상의 배임을 통해 109억4733만7000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으며, 손실 예상금액은 미확정 상태다.

해당 금융사고는 NH농협은행 내 자체감사 등을 통해 발견됐으며, 관련된 직원은 형사 고발 조치됐다. NH농협은행은 향후 인사위원회를 거쳐 행위자를 징계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여신부문과 관련한 사고이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은행의 금융사고 등을 관리‧감독하는 금융감독원은 NH농협은행의 자체검사 결과를 지켜본 후 추가 검사 필요성이 있으면 실사를 검토하겠단 입장이다. 

이번 사고로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의 ‘청렴농협’ 선언이 무색해졌단 비판도 제기된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해 연초 ‘윤리경영 실천’ 결의대회를 열고 3행(청렴·소통·배려) 실천과 3무(사고·갑질·성희롱) 근절을 기반으로 ‘청렴농협’을 구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사진=NH농협은행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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