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 타결…버스 다시 정상 운행

파업 시작 11시간만에 종료…대체 교통수단들은 다시 현행 운행 예정
실무진 간 물밑작업에서 임금인상 4.48%, 명절수당 65만원으로 합의
박재훈 기자 2024-03-28 16:28:30
금일 오전 파업으로 인해 출근길 혼란을 일으켰던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노사협상이 이뤄지며 11시간만에 종료됐다.

28일 오후 3시20분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임금협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버스노조는 오전 4시부터 시작한 총파업을 철회하고 즉각 정상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장 예정이었던 지하철과 전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도 현행 운행으로 변경된다.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2년 만에 파업에 들어간 28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안중근활동터' 정류장에서 광역버스 이용객들이 하차해 보행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노사는 전날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시작해 11시간 동안 협상을 이어갔다. 하지만 긴 시간 끝에도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오전0시가 넘어가면서 교섭 연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연장에도 불구하고 오전 2시까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을 선언했다.

다만, 파업에 들어갔음에도 실무진들 사이에서는 물밑대화가 이어졌다. 실무진 대화에서 얼만큼의 의견차를 좁히느냐가 타협이 성사될 수 있는지 주목되는 대목이었다.

결국 시의 중재 속 실무진 간의 협상은 이날 오후 3시 임금 인상 4.48%, 명절수당 65만원으로 노사간 합의됐다.

노사 간의 쟁점은 임금 인상이었다. 노조측은 인천과 경기지역으로 인력이 유출이 심화되자 이를 막기 위해 12.7%의 시급 인상을 요구했다.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 상승률 및 임금인상률을 고려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내비췄다.

한편, 지노위는 앞선 회의에서 6.1%의 인상율을 제시했으나 중재에는 실패했다. 이번 노조 파업에 따라 서울 시내버스 7382대 중 97.6%에 달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췄었다. 

서울버스노조의 이전 파업은 2012년이 마지막이었으며, 당시 파업은 20분간 부분 파업으로 끝났었다.11시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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