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자's 스마트팜 클로즈업] 독일은 어떻게 '시설원예' 강국으로 거듭났나

박찬식 기자 2019-07-23 11:06:00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작물 생리반응, 품질 등의 연구를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연구와 투자를 진행한 독일이 우수 사례로 꼽히고 있다. 독일이 1980년대 이후로 시설원예에 투입되는 에너지 및 환경부담 요소 등을 획기적으로 줄여왔다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독일은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녹색기술(GT) 등 최첨단 융복합 농업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다국적 유망 기업들을 대거 확보하고 있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토대로 대학-연구소-기업 간 강력한 연계가 형성돼 있다.

현재 국내 스마트팜은 외산시스템 도입을 통해 일부 선도농가를 중심으로 파프리카, 토마토, 딸기 등 일부작물에만 적용되고 있다. 주요 장비의 외산 의존에 따른 경제성 및 유지보수성 취약 등의 문제점들이 도출되고 있다.

반면 독일은 자체 개발 시스템을 적용해 재배작물 품목을 확대하고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마트팜의 농업 경쟁력을 확산시키기 위해선 선진 사례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경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 농업연구사는 "독일은 공급과 연구, 생산, 지원에 이르기까지 순환 시스템이 구축돼 있음에도 다양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선진 사례를 토대로 국내 재배·유통 체계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국내에도 환경적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소비 트렌드가 늘고 있다"며 "독일의 관련 원예산업 및 재배기술 개발을 모티브로 삼아 고품질 작물 생산기술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찬식 기자 park@thekpm.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