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선진국 스마트팜 정책·기술①] 1990년대부터 시작한 '미국'

김수진 기자 2019-07-01 11:09:00
[스마트에프엔=김수진 기자] 기계화, GPS, 무선 감지기, 드론 등의 생산시스템을 중심으로 스마트팜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 생산시스템의 보급이 매우 빠른 속도록 확대될 전망이다. 전체 농업 장비 시장에서 스마트팜의 비중은 현재 미약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세계 각국에서도 ICT를 활용하여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IoT) 등 타 부문과의 융합이 가속화 되는 추세다. <스마트fn>에서는 주요 농업 선진국의 스마트팜 관련 정책 및 기술 동향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미국 정부는 농업의 성장이 식량안보에 직접적인 해결책이 된다는 인식하에 1990년대부터 지속가능한 농업 및 환경 촉진을 주요 전략으로 설정했다.

2002년부터 미국 과학재단(NSF) 주도로 미래 과학기술은 Nano, Bio, Info, Cogno의 4개 기술을 초기 단계부터 수렴, 융합하여 연구하고 응용해야 한다는 'NBIC Converging Technology'를 수립해 추진했다.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의료, 교육 등 사회 전반에 ICT 융복합을 촉진할 수 있는 R&D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주도로 ICT 융합의 기반이 되는 원천기술에 2002년 18억 달러로부터 2012년 37억 달러로 투자 확대했다. 2000년에 들어 GPS를 이용한 무인주행 농작업과 조간 농자재 변량 살포기술이 이용됐으며, 실시간 센서개발과 정밀농업 취득 정보 농산물 생산이력 이용이 추진됐다.

2014년에는 국립 기상 서비스(National Weather Service)와 농무부(USDA)가 오픈 데이터 정책 추진을 통해 각종 농업 관련 서비스 개발을 촉진했다.

농장의 최첨단화가 가능하게 된 이유는 기술 발전 덕분이며, 특히 이러한 기술들은 ‘농업의 실시간 관리’, ‘관리의 효율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그 중 ‘스마트 스프레이 시스템’, ‘로봇’, ‘드론’, ‘센서’ 같은 기술이 현재 상용화되고 있다. 스마트 스프레이 시스템: 대단위 농지에 기계로 농약을 살포해야 하는 미국 등지에서 농약을 얼마나 뿌리면 되는지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다.

대형부터 소형 로봇까지 작황 상태를 진단하고 농업 공정의 자동화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애그봇(Agbot: Agriculture+robots)과 같이 과일수확, 토양갈이·관리 등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도 개발해 판매 중. 알고리즘 기반으로 적당한 방법을 추천하는 애그봇은 ‘수분 관리용(WaterBot)’, ‘전기 관리용(ActionBot)’, ‘소음 관리용(SpyBot)’, ‘지대기록용(FieldBot)’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됐다.

드론 역시 농업 분야에서 상당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상업용 드론으로 인한 매출 효과는 200~400만 달러에 이르고, 2020년까지 수 조원 대 규모 커졌다. 농업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할 경우, 광범위한 재배지를 효율적이면서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 농부가 직접 눈으로 보면서 관리하는 것 대비 실시간 농장관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 드론 업체들의 설명. 농업용 드론은 MIT가 발표한 2014년 10대 혁신기술에 선정된 바 있다.

농업용 센서는 농가의 작황과 농장 기계 상태 등을 실시간 관리할 수 있어 많이 활용되고 있다. 공기, 토양 센서를 비롯해 가축에 주입하는 GPS와 RFID 칩들도 유용한 편이다. 작물용 센서를 부착하면 작황 상태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에 따른 비료 양을 조절하기 수월하다.

특히 ‘소일 IQ(Soil IQ)’의 경우 사물인터넷 트렌드와 함께 가정용 토양센서를 개발해 눈길을 끈 바 있음. 태양열 판이 부착된 1만 2,140㎡ 규모의 토양센서는 무선인터넷이나 통신망 데이터를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함.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산물을 언제 심어야하며, 수확시기는 언제가 좋은지 등을 추천해 준다.

이지 블룸(Easy Bloom), 플라워 파워(Flower Power) 등 몇몇 업체들이 비슷 한 개념의 토양 센서를 개발했지만 소일 IQ 제품이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김수진 기자 sjk@thekpm.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