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대우건설 인수 초읽기···자산총액 재계 20위로 껑충

KDB인베스트먼트와 주식매매계약 협상 완료···중흥 측 인수가 조정 받아들여
'중흥S클래스' 브랜드로 수도권 등 전국사업 확대
윤중현 기자 2021-12-01 15:48:31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동 중흥건설 본사 전경./사진=중흥건설그룹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동 중흥건설 본사 전경./사진=중흥건설그룹

[스마트에프엔=윤중현 기자] 중흥건설이 수일 내로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진행, 인수합병(M&A) 절차를 마무리한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KDB인베스트먼트와 주식매매계약(SPA) 협상을 완료, 이르면 12월 2일 대우건설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양 측 일정에 따라 7일로 연기될 수도 있다. 앞서 중흥건설은 지난 10월 말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상세 실사작업 마무리한 후 KDB인베스트먼트와 주식매매계약 협상을 진행해 왔다. 최초 인수가는 2조1000억원으로 대우건설의 주식 2억1093만1209주, 지분율 50.75%를 인수하는 것이다.

중흥건설은 국내에서 진행된 일부 민자사업에서 출자지분 손상 이슈에 대해 인수가 조정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이자 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중흥건설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400억~600억원 인수가 조정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KDB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담보로 산업은행으로부터 5000억원을 차입해 이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도 협상에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본계약 체결 이후 절차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함심사만 남았다. 인수 9부 능선을 넘은 상황으로, 기업결함심사는 사실상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중흥건설그룹은 이달 초 대우건설 노조와 회동을 갖고 고용 보장과 함께 업계 상위 3개 업체 수준의 임금 인상을 제안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본계약 날짜는 현재 논의 중"이라며 "실사 작업은 순조롭게 마무리됐고 특별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계약 체결식에는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그룹은 중흥건설, 중흥토건 등의 자회사를 가진 호남기반 중견건설사다. 특히 2000년대 초 '중흥S클래스' 브랜드 론칭 후 영남, 수도권 등 전국으로 주택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자산총액 9조2070억원, 재계 47위다. 자산총액 9조8470억원에 재계순위 42위인 대우건설을 인수하게 되면 중흥그룹의 자산총액은 19조540억원으로, 재계 순위에서는 20위로 올라서게 된다, 시공능력평가에서는 최소 5위에서 최대 3위권에 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윤중현 기자 yyjhh@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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