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중간요금제' 8월 출시...월 5만9천원에 24GB 수준

SK텔레콤, 다음달 5G 중간요금제 첫 출시...KG·LGU+도 계획 공개키로
김효정 기자 2022-07-12 10:02:08
[스마트에프엔=김효정 기자] 윤석열 정부가 민생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5G 이동통신 중간요금제가 8월 출시된다. SK텔레콤의 경우 월 5만9000원에 24GB를 제공하는 수준의 요금제를 확정한 상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1일 오후 통신3사 최고경영자들과 만나 '5G 중간요금제'의 조속한 출시를 당부했다. 이번 회동으로 통신3사는 8월 중에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거나 발표하기로 화답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강하게 추진했던 민생안정 대책 중 하나다.

이날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SK텔레콤 유영상 사장, KT 구현모 사장,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과 간담회를 갖고 5G 중간요금제를 포함한 통신정책 현안들을 논의했다. 주요 현안은 5G 중간요금제 출시, 5G 커버리지 확대, 신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 장관,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 사진=연합뉴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 장관,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 사진=연합뉴스


이 장관이 특히 강조한 것은 소비자의 눈에 맞는 5G 요금제 출시다. 무조건 요금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데이터를 고려해, 그 수요에 맞는 '중간 수준'의 요금제를 출시하라는 주문이다.

지금까지 5G 요금제는 10GB 수준의 5만원대 요금제와, 11GB~15GB 수준의 6만원~7만원대 요금제로 양분돼 있다. 데이터 기준으로 중간구간이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더 비싼 대용량 데이터 요금제를 쓰거나 알뜰폰을 쓰는 것 밖에 없었다.

이러한 정부의 요청에 대해 통신3사도 한 걸음 물러섰다. 5G 서비스에 대해서는 그동안 통신품질 저하와 비싼 요금제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통신사 입장에서는 막대한 투자비용 탓에 요금 인하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다.

과기정통부는 통신3사 대표들과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5G 중간요금제를 신고했고 수리가 되면 8월 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KT와 LGU+도 유플러스도 조속히 검토를 마무리해서 8월에는 출시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의 발표대로, 가장 먼저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이는 회사는 SK텔레콤이다. 11일 일부 언론보도에서는 SK텔레콤이 월 5만9000원에 24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안이 포함된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아직 정부의 절차를 마치지 않아 공식적인 발표가 된 것은 아니다. 정부는 통신사들이 5만원대 요금제에 30GB 수준의 요금제를 출시하기를 바래왔다.

농어촌 공동 5G 구축 앞당기나...5G 28GHz 정책도 논의

또한 통신3사가 공동으로 구축하게 될 농어촌 지역 5G망 구축에 대해서도 일부 지역에서 개통을 앞당기기로 했다.

정창림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오는 12월말 1단계 상용화를 할 계획이지만 망구축을 완료한 일부지역은 조속히 점검을 완료해 7월중으로 앞당겨 개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5G 28㎓ 대역 정책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통신사에서 민관 합동 워킹그룹을 구성해 협의와 추진 방향을 검토하자는 의견을 제안했다. '진짜 5G'로 알려진 28㎓ 대역 관련 정책에 대해서, 정 정책관은 "통신사들이 당장 전국망 구축에 한계가 있으니 B2B 핫스팟 용으로 우선 활용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B2C를 하지 않겠다고 B2B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각에서 나온 정책 변경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편, 통신3사의 신사업 투자와 관련해서 과기정통부는 "올해는 작년 8조2000억원보다는 더 나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8조2000억원 수준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과 통신3사 CEO들은 간담회에서 연내 5G 커버리지 전국 85개시 모든 동 및 주요 읍·면 확대, 신속한 농어촌 공동망 구축과 상용화 추진, 실내 5G 품질 개선 노력 등을 논의했다.

또 28㎓ 5G 대역에 관해서는 "다가올 6G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하더라도 미래를 내다보고 28㎓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 노력을 기울이고, 28㎓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도 차질없이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취지의 논의가 있었다고 정 정책관은 전했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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