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업 스마트팜 성공사례①] 미국·덴마크·벨기에·일본

공통점은 식물공장·기업형 영농형
김미정 기자 2019-08-20 17:22:00


[스마트에프엔=김미정 기자] 해외 스마트팜은 대다수가 대규모 농가, 식물공장 형태 혹은 기업형 영농의 형태를 띤다. 해외 경영체 성공사례를 찾아봤다.

미국 '살리나스 밸리'

미국 샐러드 채소의 80%를 생산하는 살리나스밸리에 실리콘밸리의 첨단 ICT산업을 접목하여 스마트 농업을 실현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미국은 살리나스 밸리에서 생육환경이 센서를 통해 자동 모니터링 되며, 무인 농업로봇(드론)을 개발해 농사에 활용한다. 살리나스밸리는 농약 살포량을 조절하는 스마트 스프레이 시스템, 자동으로 수분을 관리하는 마이크로 워터 센서, 무인 농업로봇(드론) 등 스마트팜 기술을 적극 적용했다.

덴마크 '크리스텐센(Christensen)' 농장

덴마크의 크리스텐센(Christensen) 농장은 1957년 최초의 식물공장이다. 현재의 태양광을 이용하는 방식의 식물공장과 거의 유사하며, 평면시 설로 컨베이어시스템을 통해 작물을 운반하고 태양광의 보광원으로 고압나트륨 램프를 사용한다. 1960년대 오스트리아의 루스나(Ruthner)社에서 빌딩 형태의 입체식 자동 식물공장을 개발, 태양광과 고압나트륨 램프를 병행한 광원 사용을 도입했다.

통제된 시설 안에서 빛과 공기, 열 등 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인공적으로 조절하는 것으로 공산품처럼 농산물을 계획 생산하는 시 스템적인 농업 형태다. 특히 스웨덴의 Agritech Innovation社에서 개발한 스웨데포닉 (Swedeponic)이라는 채소·허브용 엽채류를 생산하는 식물공장이 유럽 전역에 설치되어 실용화됐다. 스웨데포닉 시스템은 생육시키는 라인의 폭이 성장에 따라 이동해 퍼져 가는 것이 특징이며, 모종이 생장 하는 것에 따라 보다 많은 빛을 받기 위해 자동적으로 라인의 간격이 움직여 4단계의 폭을 거쳐 출하했다.

벨기에 '홀티플란(Hortiplan)'

유럽의 대표 식물공장으로 꼽히는 홀티플란(Hortiplan)에서는 재배베드자동이송시스템(MGS: Mobile Gully System)을 중심으로 묘 자동이식로봇, 자동재식거리조정방식, 재배베드가 수확장소로 이송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최소의 인력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재배베드자동이송시스템(Mobile Gully System, MGS)은 묘 자동이식 로봇, 자동재식거리조정방식, 중앙수확체계를 채택하며, 재배베드 정식 후 작물크기에 따라 최적의 재식간격을 자동 조절할 수 있도록 자동 스페이싱 장치 등 탑재가 가능하다.

최근 홀티플란사에서 자체적으로 개발된 재배베드자동이송시스템에 의해 완전 자동화된 채소류 식물공장시스템을 저가로 설치하여 운영하는 회사가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 '농업생산법인 베지드림 쿠리하라'

공장의 폐열을 이용한 네덜란드식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농장이다. 자사와 인접해 있는 도요타자동차동일본(주)의 자가발전설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해 90도 가까운 온수를 이용하고 있으며, 겨울에는 온수가 비닐하우스를 순환하도록 했다. 실내를 적정 온도로 유지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폐열을 이용하는 선진 모델 전력 회사, 열교환기 제조업체, 일반 기업, 정부, 대학 등을 포함한 다수의 시찰·견학을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현 '아이즈 와카마츠시의 후지쯔 홈&오피스' 서비스

후지쯔그룹은 후쿠시마현 아이즈 와카마츠시에 구축한 ‘클린 룸’으로 불리는 ‘아이즈 와카마츠 Akisai 야채공장’에서 저칼륨 야채를 주요 제품으로 생산 중이다. 저칼륨 채소 재배·판매, 각종 야채의 연구·개발을 ‘첨단농업 사업’ 부문의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다. 주요 제품 브랜드로 ‘깨끗한 야채’라는 의미의 ‘키레이야사이를 소비자에게 제공 중이다.

Akisai 공장에서 재배된 ‘키레이야사이’는 재배 환경을 ICT 기술로 제어하여 일반 야채 대비 칼륨 함량을 감소시킨 야채임. 저칼륨 상추, 저칼륨 시금치 등의 품목이 재배됐다. 최첨단 ICT 재배환경을 제어하는 ‘새로운 농업’을 구현했다. 클린룸의 공기 세정 기술을 전용한 잡균 혼입 방지 기술과 반도체 제조 관리, 로트 관리 기술을 활용하여 높은 우량품 수확률을 실현했다.

최고 수준의 칼륨의 저감율(약 80%)을 맛이나 다른 영양소를 유지하면서 실현했다.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생산 기술을 제공하여 생산 규모를 확대 중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2013년 첨단농업 산업화 시스템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후지쯔 그룹 및 공립대학 법인 ‘福島県立医科大学 등과 컨소시엄을 구축하여 협력을 통해 실증사업으로 시작해 이듬해부터 사업화 된 것이다. 후지쯔 그룹은 본 사업을 통해 야채에 있는 칼륨을 섭취하는 것이 걱정되는 소비자도 이에 대한 걱정 없이 생으로 먹을 수 있도록 칼륨함량이 낮은 야채를 재배하여 지역산업의 진흥에 기여 중이다.

식·농 클라우드 Akisai 재배 환경과 작물 품질의 상관관계를 파악하여 날씨나 계절에 좌우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장에서 생산토록 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 공장의 인프라 공급 및 에너지 절약 관리의 노하우를 살려 최적의 인프라 환경의 정비 및 에너지 절약으로 재배 시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본 '아그리비전(주)'

야마나시현 호쿠토시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토마토 생육 적지로 꼽히며, 세계 최첨단 통합 환경 제어 시스템을 이용하여 일본 최대 규모의 태양광 이용 식물공장(2014년 4월 기준)을 건설해 고품질의 토마토를 생산·판매 중이다.

일본 도시바 ‘도시바 클린룸 팜 요코스카’

2014년 11월, 양상추 등을 생산하는 식물공장 ‘도시바 클린룸 팜 요코스카’를 공개했다. 도시바는 과거 플로피디스크를 생산하던 공장을 활용했다.

식물공장 내 시설은 모두 도시바의 독자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용 인공조명을 개발했으며, 살균이나 소독에 효과가 좋은 기술, 고정밀 온도관리가 가능한 공조기술 등을 활용 중이다. 식물공장에서 재배된 채소는 거의 무균상태에서 성장하기 때문에 잡균에 의한 부패가 늦어 장기보존이 가능하다. 폐쇄형 공장에서 자라 외부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안정적인 상품 공급이 가능하다. 성장환경제어를 통해 폴리네롤과 비타민C 등을 대거 함유한 기능성 채소를 시장 요구에 맞춰 생산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현재 이곳에서 수확한 채소는 요코스카 시내 슈퍼마켓 등으로 공급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2016년 봄 훗카이도에 농업 생산 법인을 설립하고 농업에 본격 진출하며 IT를 활용한 농작물 생산을 개시했다. 홋카이도 시라오이초에 있는 농가와 제휴하여 2016년 봄, 농업생산법인을 설립했다. 토마토와 아스파라거스 외, 양배추 등 엽채류를 중심으로 20~30여 품목을 재배하며, 하우스 재배와 노지 재배에 진출했다. 첨단 IT를 이용해 토마토·아스파라거스·양배추 등의 채소를 최적화된 환경에서 최고 품질로 생산하고 소프트뱅크의 인터넷 통신 판매망을 활용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생육상황을 상시 파악, 분석하여 최적의 재배방법으로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온도와 습도, 일사량 등을 측정하는 센서와 통신 기능이 장착된 장비를 농지에 설치하여 생육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수확량을 높일 수 있는 생육 방법과 수확시기 등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미정 기자 liz44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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