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모태펀드 성공사례② '빈스랩'

차혜린 기자 2019-08-01 14:05:00
사진=빈스랩
사진=빈스랩


몸에 좋은 콩을 연구해 모태펀드에서 성공적으로 투자를 받은 기업이 있다.

자칭 '콩 연구소'라고 불리는 빈스랩은 건강한 콩의 장점은 살리고 기존 비린 맛과 단백질 소화가 잘 안되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온 기업이다. 빈스랩은 기존 콩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콩 종자인 '자태'와 '진양'을 개발하는 업체 씨드웰과 2014년 3월 원료 독점공급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이 콩을 이용해 고소하고 달콤할 뿐만 아니라, 소화까지 잘되는 소이밀(콩크림)을 만들고자 했다. 이를 위해 크림 형태의 콩 가공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와 기술 협약을 맺었고, 2014년 10월 핵심 부품을 공급받았다.

하지만, 소이밀을 만드는 제조 공정 설비를 세팅하는 데 자금이 필요했고, 후배를 통해 알게 된 농식품펀드를 진행해 투자 유치를 받기로 결정했다.

농식품펀드 운용사는 자태와 진양의 장점은 물론 생 콩을 통째로 전처리한 후 '에코크러싱' 공법으로 아주 미세하게 분쇄해 만든 새로운 크림 형태의 콩 가공품을 만드는 빈스랩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2014년 12월, 3억 5천만의 투자가 이뤄졌고, 이후 빈스랩은 투자금 대부분을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한 소이밀 제조공정 개발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2016년 3월 소화 잘되는 건강한 간편식사 '부드러운 소이밀'이 출시됐으며, 파주 공장에서 하루 2천 팩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됐다.

사진=빈스랩
사진=빈스랩

이외에도 농식품 펀드의 추가 지원이 이뤄졌고, 농식품펀드 운용사는 빈스랩이 향후 인터파크와 온라인 독점유통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창업 초기 기업인 빈스랩이 마케팅과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 것.

투자를 받는 조건으로 박 대표에게 마케팅 전문가 과정 교육 이수를 제안했다. 현재까지도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진행 상황을 공유, 시장에 온전하게 정착할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빈스랩 소이밀은 인터파크 오픈마켓과 각 소셜커머스에 판매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로는 친환경 유통업계인 맘마멤버스와 농협하나로마트 수원점 및 양재점에도 입점이 진행중이다. 빈스랩은 이후에도 제품을 다양한 버전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빈스랩 박 대표는 "창업 1년미만의 농식품업체를 지원하는 농식품 애그로씨드 덕분에 소이밀 제조 공정설비를 세팅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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