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3세대 스마트팜 '지능형 로봇농장' 완성될까?

혁신기술개발위해 2021~2027까지 7년 간 3,867억 원 투자
농업인들 우려 목소리도 높아... 수급조절 필요해
윤종옥 기자 2019-10-30 10:57:02

농산물의 생산성과 품질 제고가 가능한 첨단농업으로 불리는 스마트팜이 1, 2세대를 넘어 3세대로 넘어가는 문턱에 돌입했다.

1세대는 현재 선도농가를 중심으로 보급·확산되고 있는 스마트팜 모델이다. IT기술을 활용해 시설 환경정보를 모니터링하고, 농업인이 스마트폰 등을 활용하여 직접 원격 제어하는 수준의 자동화 시설이 1세대에 해당된다.

2세대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하는 초보적인 데이터 기반 스마트팜 모델이며 3세대는 지능정보기술+로봇+신재생에너지 기술 등 첨단기술 간 융합을 통한 완전 무인·자동화까지를 목표로 한다.

농식품 관계자는 "스마트팜 융합·원천기술 개발·확산을 통한 지속가능한 농축산업 구현과 글로벌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8년부터 3개 부․청(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 공동 기획한 것으로,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아 2021년부터 7년간 총 3,867억 원(국비 3,333, 민자 534) 규모의 사업추진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기존 스마트팜 R&D가 농업 편의성 제고를 위한 1세대 스마트팜 개발에 집중한 것과 달리,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의사결정을 통해 저투입․고효율의 안정적 농축산물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팜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사업 주요 내용은 온실·축사 등 ‘스마트팜’으로 한정됐던 2세대 스마트팜을 전면 뒤집어 융합·원천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을 통한 3세대 스마트팜으로 진화를 골자로 한다.

스마트팜 실증 고도화 연구는 스마트팜 핵심기술 고도화, 다양한 기술의 통합 및 실증을 통한 대상 작물/축종 확대 등 현장 맞춤형 솔루션을 최적화하게 된다. 차세대 융합·원천기술 연구는 '지능정보기술 + 로봇 + 그린에너지기술' 등이 융합된 차세대 스마트팜 원천기술과 완전 무인·자동화를 지향하는 글로벌 K-Farm 모델을 확립하는 것이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1단계(2024년까지), 2단계(2027년까지)를 거쳐 완성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이 사업을 완성하기 위해 첫째 K-Farm 모델의 영농 효율성 증대 및 글로벌 수출지향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며 2단계는 글로벌 Top3 스마트팜 원천기술 확보 및 K-Farm 모델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에 있다.

돌째, 스마트팜 실증-고도화연구에서는 고생산성 디지털 재배관리 기술개발, 현장 맞춤형 스마트팜 최적화 기술개발을 하는 'Plant Farm'과 고생산성 정밀가축관리 기술개발, 스마트축사 지능형 복합환경관리 기술개발, 스마트 축산 K-FARM 모델 최적화 기술개발을 완성하는 'Animal Farm' 전략으로 추진한다.

세대별 스마트팜 구분 및 비교
세대별 스마트팜 구분 및 비교


또 차세대 융합·원천기술 연구사업 단계로 넘어가면 완전 자율형 스마트온실 통합제어 플랫폼 개발, 온실 생산 전주기 무인·자동화 기술, 온실 그린에너지 순환 및 이용 기술을 완성하는 'Plant Farm'과 무인 자율형 스마트 축산 K-FARM 통합 솔루션 개발, 에너지/자원 완전 순환형 축산 모델을 개발하는 'Animal Farm' 2개 전략을 추진한다.

정부의 이같은 사업발표에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전남 나주에서 딸기농장을 운영중인 A씨는 "혁신적인 기술은 개별 농가에겐 혁명이지만, 아무런 대책 없이 보급되면 농산물 수급불안을 부추기는 골칫덩어리로 전락할 수도 있다"라며 "날로 발전하는 스마트팜을 두고 농가들의 불안을 잠재우려면 기술향상만큼이나 원활한 수급조절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기술 발전의 속도에 맞게 재배작물의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한 장치도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종옥 기자 yoon@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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