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입시컨설팅](5)정시컨설팅 '영역별 반영비율 및 학생부 반영'

영역별 유불리, 학생부 반영 유불리 파악해야
조시영 기자 2021-11-29 09:00:00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올해 수능시험 응시 지원자는 50만9821명이다. 올해 수능시험을 치루는 전국 50만명의 수험생들은 과거보다 정시모집 인원이 늘었다고 이야기하지만 희망대학, 희망학과 진학을 위해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공감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올해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내달 3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고, 전국 4년제 대학의 올해 2022학년도의 경우 전체 4년제 대학 선발인원 중 수시모집에서 75.7%인 26만2378명을 선발하고, 정시모집에서 24.3%인 8만4175명을 선발한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가 수험생의 입장에서 선호하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대학들에 대한 진학을 위한 기대심리는 어차피 지난 18일의 수능시험 성적순에 의한 줄 세우기로 결정될 수밖에 없음을 수험생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 수능영역별 유불리

정시모집에서 진행하는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란 각 대학이 모집단위별로 설정한 수능 각 영역 중에서 활용되는 영역의 환산비율을 의미한다. 영역별 반영비율은 대학마다 또는 모집단위별로 다르게 설정되어 있으며,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수능 전 영역 중 일부 영역만을 반영하기도 한다. 평균 백분위 또는 표준점수의 합이 동일한 두 수험생이 같은 대학 같은 모집단위에 지원하더라도 어느 영역의 성적이 더 높은지에 따라서 유·불리가 극명하게 드러나게 되는 만큼 자신이 상대적으로 잘 본 영역의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것이 정시모집 지원전략의 핵심이라 하겠다.

정시모집에서 지원 대학을 결정할 때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은 일반적으로 전년도 정시모집 입시결과를 참고하게 된다. 하지만 전년도 결과를 절대적으로 믿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있다. 먼저 전년도와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바뀌는 대학들의 경우로 영역별 가중치에 따라 ‘올해의 입시결과가 전년도와는 다르게 나타난다!’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된 영역별 공통문제와 선택문제로 인하여 각각의 상대적 수능 표준점수를 합산하는 시스템에서는 전년도의 데이터가 완전히 다르게 작용한다. 올해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능성적 100%로 신입생을 선발하지만 학생부성적을 합산하여 반영하는 대학들에 지원하게 되는 경우는 각 대학에 반영되는 학생부성적의 정확한 위치와 배점도 자세히 체크해 보아야 한다.

올해 약 50만명의 수험생들이 수능이라는 시험제도로 국어영역, 수학영역에서 각각 선택과목을 치르는 상황에서 국영수 100점, 탐구 5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전국 1등부터 전국 50만등까지 일렬로 줄을 세우다 보면 생각보다 수능 변별력이 크게 확보되지 않는다. 그러나 수능성적 결과는 곧 정시모집에서 진학하는 대학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실수를 했건 하지 않았건 그동안 고생한 결과로 얻게 되는 수능성적표를 통해 수험생들은 각자가 지원하기를 희망하는 대학들을 가늠하고자 하며, 선호하는 대학들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 학생부 반영 대학

정시모집에서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능 100%로 선발하지만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들도 있다. 정시모집에서 학생부의 영향력은 크지 않은 편이지만 커트라인에 있는 수험생의 경우는 나름대로 중요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학생부 반영 대학으로는 ‘가야대, 감리교신학대, 강원대, 건국대, 경남과학기술대, 경남대, 경동대, 경성대, 경희대, 경운대, 경주대, 고신대, 광신대, 광운대, 광주여대, 국민대, 군산대, 금오공과대, 김천대, 나사렛대, 남부대, 단국대, 덕성여대, 동국대(경주), 동명대, 동서대, 동신대, 동양대, 동의대, 대구가톨릭대, 대구예대, 대구한의대, 대신대, 대전대, 대진대, 루터대, 명지대, 목원대, 목포대, 배재대, 부산외대, 부산장신대, 상지대, 서경대, 서울기독대, 서울시립대, 서울장신대, 서울한영대, 선문대, 성공회대, 송원대, 수원가톨릭대, 순천향대, 신경대, 신라대, 신한대, 세종대, 세한대, 순천대, 안양대, 영남신학대, 영산대, 영산선학대, 예원예대, 용인대, 위덕대, 을지대, 인제대, 장로회신학대, 전북대, 전주대, 조선대, 중앙승가대, 제주국제대, 창신대, 창원대, 청운대, 초당대, 총신대, 칼빈대, 케이씨대, 평택대, 한경대, 한국국제대, 한국성서대, 한국체대, 한라대, 한려대, 한세대, 한일장신대, 호남신학대, 호원대’ 등이 있다.

◆ 정시지원을 유리하게 하려면

단순한 수능성적의 영역별 반영비율만을 생각하면 여러 기관에서 배포된 배치표에서 같은 칸에 합불의 상황이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각 대학들은 수능성적 총점을 100점에서 1100점까지 다양하게 환산하여 점수를 부여하여 합격자를 결정한다. 배치표는 하나의 자료로 위치를 파악하는 기준으로 볼뿐이지 이를 맹신하고 지원했다가는 불합격의 결과가 상당히 많이 나올 수 있다. 반드시 지원하려는 각 대학별 환산점수에 맞추어 점수를 확인하고 이를 근거로 ‘가, 나, 다’군 지원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수능성적에 비해 학생부성적이 차지하는 비율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정시성적은 각 대학별로 정해놓은 계산식에 의한 환산점수로 산출되는데 학생부성적이 반영되는 대학들은 정해진 비율에 따라 수능성적과 합산해서 총점을 형성하게 된다. 정시 각 대학들의 환산성적은 보통 1000점 만점으로 계산되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소수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정확한 환산점수와 전년도 합격자결과를 반드시 비교하여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특히 상위권 대학일수록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성적대가 비슷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정시모집에서 지원할 대학을 결정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요인들로 인해 지원하는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지원하고자하는 대학에서 발표하는 정시 모집요강을 통해 ‘군’을 확인하고, 요구하는 평가지표와 평가방식을 꼼꼼히 확인해야한다. 다음시간에는 좀 더 자세한 계열별 상황별 정시 지원전략을 언급하여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이 정시 지원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조시영 기자 siyoung@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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