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가족 500만 돌파 눈앞…이제는 '전용 59㎡'가 국민평형

최형호 기자 2023-02-10 10:29:10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수도권 국민 평형이 전용 59㎡로 변화하는 모습이다. 2~3인 가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높은 집값 부담으로 실속 있는 소형 평형대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특히 특별공급 범위 확대로 2030세대들의 청약률도 증가하고 있어 전용 59㎡의 선호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2~3인 가구는 500만 가구 돌파를 앞두고 있다. 

 더샵 아르테 투시도. /사진=포스코건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수도권 2~3인 가구는 ▲2019년 475만 7032가구 ▲2020년 486만 4868가구 ▲2021년 497만 6919가구로 늘었다. 2022~2023년에는 2~3인 가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소형 아파트 분양 물량은 감소세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분양한 전용면적 60㎡ 이하 분양 가구는 ▲2020년 9만 1210가구 ▲2021년 9만 3081가구 ▲2022년 8만 196가구로 2년 사이 1만여 가구 줄었다.

이렇다 보니 신규 분양 단지에서 전용 60㎡이하 평면의 청약경쟁률은 치열한 모습을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시 마포구에서 분양한 '마포 더 클래시'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4.94대 1로 집계됐다. 특히 최고 경쟁률은 전용 59㎡에서 나왔는데, 149.67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주도했다.

수도권에서도 소형평형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경기도 안양시에서 분양한 '인덕원 자이 SK 뷰' 최고 경쟁률은 전용 59㎡B 12.3 대 1에서 나왔다. 이는 전체 평균 경쟁률 5.56 대 1 보다 높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수도권에서 전용 59㎡ 평면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별공급 범위와 조건이 확대되면서 20~30대 젊은 세대들이 특별공급으로 내 집 마련에 도전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민주택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25%까지 늘리고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없었던 민영주택에도 최대 20%까지 물량을 추가했다. 여기에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 분양 물량 30%에 대해 추첨제를 신설해 소득기준이 초과해도 자산기준 충족 시 청약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집값 부담이 있다 보니 중형 이상 평형대보다 소형평형대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부 또는 부부와 자녀 1명으로 구성된 가족 구성원이 늘면서 전용 59㎡ 평면에 대한 니즈 또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들도 최근 이러한 현상에 맞춰서 실속 있는 소형 평형대의 상품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