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전략폭격기 전개 대응 전술핵타격 훈련"

심야 탄도미사일 발사···'중요 지휘거점' 목표
'남한 전 영토 점령' 전군지휘훈련도
김성원 기자 2023-08-31 10:17:43
[스마트에프엔=김성원 기자] 북한이 30일 밤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날 발사가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한반도 전개에 대응한 '전술핵타격훈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는 31일 "우리 군은 전날 오후 11시40분부터 11시50분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2발은 각각 36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가 한반도에 전개된 데 대응해 전술핵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군이 30일 밤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북동방향으로 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조선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30일 미제는 핵 전략폭격기 ‘B-1B’ 편대를 조선 동해와 서해 상공에 끌어들여 ‘대한민국’ 군사깡패들의 전투기들과 함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겨냥한 연합공격편대군 훈련을 감행했다”며 “이에 대처하여 조선인민군은 30일 밤 ‘대한민국’ 군사깡패들의 중요 지휘거점과 작전비행장들을 초토화해버리는 것을 가상한 전술핵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미싸일병들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북동방향으로 전술탄도미싸일 2발을 발사하였으며 목표섬 상공의 설정고도 400m에서 공중폭발시켜 핵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이 지난 29일부터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해 '전군지휘훈련'에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훈련의 목표는 남반부 전 영토 점령에 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총참모부 지휘소를 방문해 훈련 실태를 구체적으로 점검했다고 전했다.

앞서 우리 군은 30일 서해 상공에서 미 B-1B 전략폭격기가 참여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올들어 열번째 실시된 미 전략폭격기와의 연합훈련으로, 한국 공군의 FA-50 전투기와 미 공군 F-16 전투기 등이 함께했다.

본래 핵투발 용도로 개발된 B-1B는 현재 핵무기는 탑재하지 않지만 최대 57t의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 B-2(22t)나 B-52(31t) 등 다른 전략폭격기보다 월등한 무장량을 자랑해 일명 '죽음의 백조'로 불린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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