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빼빼로데이 맞아 캐릭터 콜라보 박차

홍선혜 기자 2023-11-04 09:35:14
올해 할로윈데이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이기도했다. 유통가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해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다. 대신 코앞으로 다가온 빼빼로데이(11월 11일) 마케팅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편의점 업계에서 빼빼로데이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와 함께 이른바 ‘3대 데이’로 손꼽히며 편의점 매출이 폭증하는 시기다. 올해 편의점 업계는 다양한 캐릭터와 협업한 빼빼로를 선보이며 MZ고객들을 겨냥하고 있다. 

GS25에서 모델들이 파워퍼프걸 캐릭터 컬래버 빼빼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GS25

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는 빼빼로데이 행사 상품 중 캐릭터 컬래버 상품의 매출 구성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빼빼로데이 행사에 인기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과 컬래버 한 차별화 세트상품 35종과 차별화 빼빼로 상품 2종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내 맘대로 재미있게 즐기는 빼빼로데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 동안 G225는 2020년 텔레토비를 시작으로 2021년 춘식이, 2022년 짱구에 이르기까지 3년 연속으로 제조사와 협의를 통해 차별화된 캐릭터 컬래버 빼빼로 상품을 공급 받아 판매해왔다.

그 결과, GS25의 11월 전체 낱개 빼빼로 상품 매출 중 캐릭터 컬래버 낱개 빼빼로 상품 매출 구성비는 ▲2020년 17.2% ▲2021년 30.5% ▲2022년 41.4%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고, 차별화 캐릭터 컬래버 상품을 기획하는 트렌드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GS25관계자는 “GS25가 매년 새로운 차별화 캐릭터 빼빼로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고 소매 트렌드를 리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GS25가 단순 소매점의 기능을 넘어 ‘우리동네 놀이터’ 같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갈 것”이라고 했다.

CU는 오는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MZ세대 고객들이 선호하는 귀여운 캐릭터를 결합한 브랜드 6종과 함께 차별화 상품 총 40여 종을 선보인다. 지난해 빼빼로데이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굿즈 상품의 2021년 대비 지난해 매출신장률은 36.3%성장했다. 

 CU 빼빼로데이 콜라보 상품 출시. / 사진=CU


CU의 올해 대표 상품은 라인프렌즈 미니니(minini)와 협업한 빼빼로 기획 상품 10종으로, 상품 구매 시 빼빼로와 함께 미니니 캐릭터가 그려진 특별 굿즈를 얻을 수 있다. 

또한 CU는 인기 이모티콘 캐릭터인 ‘혀땳은앙꼬’, 인스타그램 팔로워 15.3만의 ‘우주먼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버터의 ‘버터패밀리’, 유명 카페 캐릭터인 ‘서울앵무새’와 콜라보한 상품도 출시한다. 해당 상품에는 빼빼로와 함께 이들 캐릭터가 그려진 키링, 에코백, 동전지갑, 접이식 매트 등이 함께 동봉되어 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Y2K 감성을 겨냥해 와와109 캐릭터와 콜라보한 상품 5종도 선보인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빼빼로데이 상품은 빼빼로와 색다른 굿즈를 함께 구성해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가치 있는 선물을 준비하고자 하는 고객님들께 CU는 매년 특별하고 가성비 높은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가 선호하는 대세 캐릭터들로 준비한 기획상품으로 빼빼로데이 공략에 나선다.

세븐일레븐 빼빼로데이 기획상품. /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다가오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1020세대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산리오캐릭터즈’, ‘먼작귀’, ‘도라에몽’ 등 다양한 캐릭터 콜라보 상품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빼빼로데이 시즌 매출은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특히 올해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산리오캐릭터즈 캐리어 매출이 지난해 빼빼로데이 대비 각각 350%, 150%까지 신장된 만큼 올해 빼빼로데이에는 빼빼로 외에도 문구, 리빙용품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캐릭터 굿즈 상품을 확장해 함께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이 이번 빼빼로데이에 선보이는 상품은 총 110종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빼빼로데이 단독 기획 상품이 빼빼로데이 매출의 상당수를 견인하면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상품 머천다이징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잘파세대들이 선호하는 캐릭터를 콜라보하고 이들이 자주 쓰는 생활용품을 굿즈화하여 차별화된 뺴빼로데이 상품을 출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24 매장에서 고객이 빼빼로데이 관련 행사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에서는 빼빼로데이가 있는 달인 지난해 11월에만 연간 빼빼로 판매량의 47%가 팔렸다. 11월 한 달간 1년 장사 절반을 끝낸 셈이다.

이처럼 연중 최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이마트24는 춘식이를 비롯한 차별화 캐릭터 상품 확대와 캐논 셀피 등 역대급 경품을 내건 마케팅으로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마트24는 올해 젊은층의 취향을 저격하는 패키지 디자인과 가지고 싶은 굿즈가 포함된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는데 힘을 쏟았다.

이마트24와 덴스는 춘식이의 귀여움에 강렬한 색상으로 위트와 매력을 더하고, 젊은층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스트레스볼 키링, 무릎담요, 타포린백, 미니캐리어 등 실용성을 갖춘 예쁜 굿즈가 포함된 기획세트를 선보이게 됐다.

이마트24는 기존에 없었던 색다른 이미지의 ‘춘식이’ 캐릭터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SNS를 통해 이색 상품을 소개하는 것이 일상이 된 만큼 SNS 채널을 통해서도 입소문을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식이 기획 세트와 함께 이마트24는 아이돌 그룹 ‘뉴진스(NewJeans)’가 패키지 전면에 등장하는 뺴빼로 17종을 시즌 한정 상품으로 판매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연중 최대 빼빼로 매출을 기록하는 11월을 맞아 인기 캐릭터인 춘식이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더해 보다 매력적인 기획세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감각적인 디자인과 실용성까지 갖춘 굿즈가 포함된 차별화된 상품과 포토프린트 90개를 내건 파격적인 경품 증정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고객들의 큰 호응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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