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분양가 적용 단지 '청약 쏠림' 심화

최형호 기자 2023-11-07 14:08:11
최근 분양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분양 시장에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에도 분양가 상승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인건비, 원자재비 등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사진=연합뉴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매년 분양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21년 전국 3.3㎡당 분양가는 1305만원이었다. 작년엔 6.63%(217만원) 상승한 1523만원. 올해 상승폭은 더욱 커졌다. 지난달 기준 평균 분양가는 1812만원으로 전년 평균 대비 19.98%(289만원)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분양가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건설 주요 자재인 철근과 시멘트 가격이 2년 전보다 급등했고, 따라 공사비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주거용 건물 공사비 지수는 지난 2021년 5월 130.1에서 올해 5월 150.3으로 20p 이상 증가했으며, 이러한 건축비 상승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높은 대출 금리도 착한 분양가 아파트 쏠림에 힘을 실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19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년 기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망한다. 최근 가계대출 및 환율, 물가 불안이 커지고 있어 기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분양 단지는 여전히 많은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일례로 대전 서구 탄방동에서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인근 아파트 실거래가보다 5000만원가량 낮은 가격으로 공급돼 오픈 3일간 4만여 명의 예비 청약자들이 몰렸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 기조가 이어지자, 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합리적인 분양단지로 눈길을 돌리는 상황"이라며 "그 중에서도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풍부한 배후수요 등을 갖춰 미래가치를 선점할 수 있는 상품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 투시도./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금오생활권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진행되며 인근 타 분양 단지 대비 1억원(전용 84㎡ 타입 기준) 적은 분양가로 책정됐다. 지하 3층~지상 32층, 11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832가구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은 3일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265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74㎡ 299기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일원에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8개 동 총 960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561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공공분양 주택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다.

우미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파주운정3택지개발지구에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더 센텀'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5개 동 총 4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 역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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