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재부 관료 및 구글·MS 등 글로벌 기업 출신 인재 영입

기재부 출신 이병원 IR팀 부사장
구글 출신 안유정 디자인경영센터 부사장
신종모 기자 2023-11-15 14:32:52
삼성전자가 최근 관료부터 글로벌 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내년에도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양한 인재 영입을 통해 기술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획재정부 출신 이병원 IR팀 담당 임원(부사장)을 영입했다. 

특히 기재부 간부 출신이 삼성전자로 이직한 것은 지난 2016년 김이태 부이사관(현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 이후 7년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에 영입한 이병원 부사장은 기재부 정책조정국과 경제구조개혁국 등에서 근무한 ‘정책통’이다. 지난 2018년∼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이어 지난해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도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이 부사장은 전현 정부 대통령실에서 연달아 근무한 매우 이례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는 관세청 운영지원과장과 혁신기획재정담당관 등을 지낸 강연호 상무도 재경팀 담당 임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출신 남태호 상무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지원실 담당 임원을 영입한 바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대내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 출신 인재도 영입했다. 

구글 출신 안유정 디자인경영센터 담당 임원(부사장),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 조나단 림 모바일경험(MX)사업부 B2B팀 담당 임원(상무), 프랑스 환경 기업 베올리아 출신 신정규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인프라기술센터 담당 임원(부사장), P&G 출신 이정주 생활가전 CX팀 담당 임원(상무), 미국 PC 제조업체 델 강태형 영상디스플레이 소비자마케팅팀 담당 임원(상무), 글로벌 메모리 업체 퓨전아이오 출신 현재웅 메모리 전략마케팅실 담당 임원(상무), 제너럴일렉트릭(GE) 출신 이영웅 디지털 트윈 태스크포스(TF)장 등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사장단 간담회에서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으며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 낸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회장은 또 취임 직후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도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 와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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