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휴전 이틀째… 2차 인질 맞교환 어렵게 '성사'

하마스 이틀 연속 13명 석방, 이스라엘도 39명 풀어줘
김성원 기자 2023-11-26 10:05:36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2차 인질 교환이 난항 끝에 어렵게 성사됐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측이 합의 조건을 어겼다면서 한때 인질 석방을 연기하겠다고 밝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일시 휴전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했던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태국인 4명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계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들이 25일(현지시간) 국제적십자사위원회(ICRC) 차량을 타고 라파 국경검문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 인질들은 3∼16세 미성년자 7명, 18∼67세 여성 6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있었던 키부츠 비에리 출신으로, 개전 49일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휴전을 중재해온 카타르 측은 인질들이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인계돼 이집트 국경인 라파 검문소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발표는 오후 11시쯤 나온 것으로 당초 석방 예상 시간보다 7시간 지연된 것이다.

2차 인질 석방 예정일인 이날 오후 4시쯤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합의된 것의 절반보다도 적은 구호트럭을 보냈으며, 드론 비행이 금지된 가자지구 남부에서 드론 비행이 목격됐다고 주장하며 석방을 미뤘다.

하마스는 일시 휴전 이후 가자지구에 들어온 구호트럭 340대 중 가자지구 북부에는 합의 조건의 절반도 안 되는 65대만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결국 카타르와 이집트가 다시 양측 조율에 나서면서 2차 인질 석방이 성사됐다.

이스라엘도 이날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다. 33명은 10대 소년, 6명 여성으로 전날과 비슷하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앞서 휴전 합의에 따라 나흘간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단계적으로 교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휴전 첫날인 24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함께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 등 인질 24명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맞교환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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