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손보협회장 취임…“손보業 새로운 바다를 찾아서”

선순환 구축‧경쟁력 강화‧상생금융 협력 지속 제시
신수정 기자 2023-12-26 11:20:47
이병래 신임 손해보험협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손해보험협회


이병래 신임 손해보험협회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고물가·저성장 기조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는 손보산업 전체의 흐름을 뒤바꿀 파도로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 앞에 놓인 변화의 파도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성장과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손해보험산업의 ‘새로운 바다’를 찾아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신임 회장은 ‘새로운 바다’를 향한 여정의 출발에 앞서 손해보험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소비자 신뢰 바탕의 선순환 구조 구축 ▲건전성 기반의 경쟁력 강화 ▲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생금융 협력’ 지속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목민심서에 나오는 ‘국민에게 어려움을 묻고 의견을 구하라’는 뜻의 순막구언(詢瘼求言)이란 구절을 언급하며 “손해보험업계 또한 순막구언의 자세로 소비자의 불편함을 세심하게 살피고 보험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 신뢰도를 제고하고 보험시장 확대 및 건전한 성장 등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어 “특히 내년 시행을 앞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국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인 만큼, 안정적으로 도입·정착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건전성을 기반으로 손해보험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실손의료보험 비급여 관리 강화, 자동차보험 과잉진료 제어, 보험사기 행위 근절 등을 통해 기존 사업 영역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재무 건전성 강화 노력을 통해 손해보험산업의 펀더멘탈을 견고히 다져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타 산업과의 연계, 글로벌 외연 확장을 위한 해외진출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새로운 사업이 발굴되고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자고도 부연했다.

상생금융 협력 강화에 대해선 “국민 경제가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금 손보업계가 국민의 어려움을 나눠 질 수 있어야 한다”며 “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마련해 경제 생태계에 회복탄력성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신임 회장은 “소통과 협력, 변화와 혁신, 책임과 열정의 자세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제55대 손보협회장으로 취임한 이 신임 회장은 1964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나와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관료 출신이다. 재무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위원회를 거쳐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을 역임했다. 

이 신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6년 12월22일까지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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